경주만의 특색있는 문화를 만들 것 경주문화원이 새로운 주인을 맞아 새 단장이 기대되고 있다. 신임 오해보 경주문화원장을 만나 경주문화의 현주소와 미래의 문화에 대한 견해를 들어보았다. ▲문화원장이 된 소감은=부원장을 6년이나 했지만 그때는 도와주는 입장이었고, 지금은 문화원을 경영하는 CEO 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무보수 명예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달라져야한다. 경영의 한 차원에서 문화 행정을 이끌어 나가며 경주의 문화의식을 다시한번 제고 해야 되겠고 많이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 ▲경주문화원이 지역에서 할 일=누구라도 경주는 친절한 곳이라는 인상, 오고 싶은 경주를 만드는 일이 문화원이 할 일인 것 같다. 지금 노인 사진교육을 하는 중인데 그 분들이 관광·유적지에 투입되어 사진을 찍어주는, 작은 서비스들이 친절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특별히 하고 싶은 교육은 시민친절교육이다. 교육을 통한 실천과 사후 관리까지 가능하도록 시민의식을 향상시키는 문화가 필요하다. ▲문화원장으로서 하고 싶은 일 =지금까지 문턱이 높았다고나 할까? 앞으로는 누구라도, 지나가다가도 들러서 쉬었다 갈 수 있는 쉼터를 마련해 문화원에 와서 즐기고 볼 수 있는 사랑방 같은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문화원을 만들고 싶다. 또 선진문화원을 벤치마킹 해서 장점 살리는 일, 우리와 유사한 문화권 도시와 교류를 많이 유도하고, 문화단체간에 행사를 의논하고 조정해 행사중복이 안되도록 하며 결혼이주여성들이 우리문화를 익히는데 적극적으로 깊이있게 도와주는 일을 할 것이다. 그들에게 우리국민으로서 자부심을 갖도록 여건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전통차에도 관심이 많다. 신라가 차 문화의 메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월명제, 충담제에서 보듯이 남자들의 참여를 유도해 활성화 시켜 전국적인 행사를 해나가는 것이 경주의 역할이 아니겠는가. ▲개인적인 견해 또는 문제점=경주는 신라 문화만 있는 것 아니다. 고려·조선문화를 함께 발굴하고 보존해야 한다. 할일이 참 많지만 성급히 하지 않고 차근차근 해 나갈 것이다. 이것은 또 시와 시의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가능한 일인 만큼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현재 지중화사업 중인 문화의 거리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을 논의할 예정이다. 먹, 누비장 등 특색있는 코너를 만든다면 인사동처럼 유명한 거리를 만들 수 있다. 또한 경주에 가서 무엇을 먹어봤냐고 하는 말이 나올만한, 찌개 하나라도 특색 있는 경주만의 음식이 필요하다. 새로운 시도에는 타 나라의 잘된 문화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시각의 엄청난 업그레이드, 노하우가 된다. 유적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을 만들어 다시 가보고 싶은 경주가 되도록 경주문화원이 그 역할을 다할 것이다. 황재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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