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전국적으로 닭·오리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피가 두드러지면서 사육농가를 비롯한 관련 음식점들의 어려움이 많고 그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3일 안강읍 육통리에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여 사육중인 닭을 모두 살 처분했던 경주시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경주지역에는 현재 총 285가구에서 267만수의 닭·오리를 사육하고 있다. 그 중 258농가에서 닭 211만수를 기르고 있고, 오리는 27가구에서 5만6천수를 기르고 있다.
이들 사육농가들은 물론 닭·오리고기를 취급하는 각종 음식점의 매출도 급감하고 있어 자칫 닭·오리 관련 업계의 생산기반이 무너지지나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때에 경주지역의 각 기관 단체들이 나서서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시민들의 올바른 이해를 돕고, 침체된 닭·오리고기의 소비를 촉진하기위한 시식회와 홍보를 펼치고 있음은 높이 평가할만하다.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80℃에서 1분, 75℃에서 5분간 열처리하면 모두 사멸되고, 삶거나 튀기는 등 정상적으로 조리를 해서 먹을 경우 인체에 아무런 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이해부족과 과잉반응으로 아예 닭과 오리고기의 소비 자체를 기피함으로써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어 사육농가와 닭·오리고기 관련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이해하고 도우는 자세가 매우 절실한 상황에서 조류인플루엔자로 위기를 맞고 있는 닭·오리 사육농가와 닭·오리고기 취급하는 각종 음식점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관련업계의 안정을 도우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며 아름다운 마음이 아닐 수 없다.
이를 계기로 시민들의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소비로 지역의 닭·오리 관련 산업의 경영안정을 이루고 하루빨리 조류인플루엔자의 퇴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