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전 어떻게 유치한 대학인데, 경주캠퍼스 의과대학을 다른 곳으로 옮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30년전 동국대 경주유치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경주에 대학을 탄생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던 김인준 옹(88, 법무사)이 최근 동국대학교가 의학전문대학을 고양시로 이전한다는 방침이 알려지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김 옹은 “정재각 당시 동국대 총장과 청와대에 초청돼 박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경주는 불교의 도시로 동국대가 옮겨 가는 것이 좋겠다’고 말하자 정 전총장이 이를 받아 들였다”며 “정 전총장은 본교를 옮기는 것으로 하고 분교부터 만들어 차차 옮기는 것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당시 동국대 경주캠퍼스 태동 계기를 설명했다. 김 옹은 또 “당시 내가 경주중고총동창회장을 할 때였는데 경주고 체육관을 지으면서 교실 12개를 만들어 학생들을 받아 학교가 시작되었다”며 “박 대통령에게 경주에 대학이 생기더라도 특화된 과가 없으면 학교가 어렵기 때문에 의대가 있어야 한다고 했고 박 대통령의 지시 하에 의대를 개설하기로 했으나 준비때문에 한의대가 먼저 생긴 것이다”고 한의대와 의과대가 생기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 옹은 “당시에 경주캠퍼스를 유치했던 한 사람으로서 이 같은 역사적인 취지를 뒤로하고 자기들(동국대)이 필요하다고 해서 의과대학을 다른 곳으로 옮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옹은 또 “동국대 경주병원이 그동안 많은 투자를 해서 좋은 의료진을 갖추는데 노력했다면 경주시민들로부터 외면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계획을 바꾸어 유능한 의료진을 구축하면 경주에서도 얼마든지 전국에서 유명한 병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주 기자 ▲김인준 옹이 당시 경주캠퍼스 유치로 동국대로부터 받았던 감사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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