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에 근무를 하다보면 좋은 일보다 안 좋은 일을 남들보다 더 많이 겪을 수밖에 없는데 우리 구조대가 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습니까"라며 소방업무를 천직으로 알고 생활하고 있다는 경주소방서 서경열 구조반장(35세·지방소방교)은 "특히 119구조대에 근무한다는 것은 남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가짐이 없다면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지난 90년 소방업무에 첫발을 내딛은 서 구조반장은 화재진압 1천2백여 회, 구급출동 1천여 회를 해 온 베테랑으로 지난 2001년 1월 119구조대 근무를 맡으면서 4백여 회의 구조출동을 해왔다.
서 구조반장은 12년 동안 화재진압, 구급·구조출동을 하면서 잊지 못할 일들이 많았다고 한다,
98년 5월 25일 경주시 성건동 소재 `유 대번 나이트클럽` 화재 시에는 신속한 조치로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으며 지난해 9월 25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교회버스와 11톤 화물차가 추돌한 사고현장에 출동해 버스 속에 갇혀 있던 23명을 신속하게 구조해 대량 인명피해를 방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특히 98년 여름 홍수시 경주시 충효동 산사태 현장에 출동해 무너진 흙더미에 매몰된 어린 남매를 시신을 거둘 때가 가장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서 구조반장은 119구조대에서 투철한 사명감으로 주위의 칭송과 신뢰를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경주지역 봉사 활동단체인 `티끌기능 봉사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를 몸과 마음으로 실천해 오고 있다.
서 구조반장은 투철한 사명감으로 경주소방서에서 근무를 하면서 소방의 날 경주소방서방 유공표창(95년)과 경북도지사 유공표창(98년)을 받았으며 부인 김미자(31)씨와의 사이에 2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