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소위구성 논의 늦어지면 또 하세월 성동+황오동, 탑정+황남동 통합 할 듯 경주시는 행정기구를 대과(大課)로 조정하고 공무원 73명을 감축하는 행정기구개편안을 확정했다. 경주시 개편안은 6월말 경주시의회 임시회를 거쳐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경주시의회가 집행부 안을 검토하기 위해 소위원회를 구성, 논의 후 의회에 상정할 방침이어서 시의회의 처리여부에 따라 경주시 기구개편과 인사 등은 더 늦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경주시 행정개편=경주시 전체 기구감축규모는 총 3과 2동 18담당이 줄어든다. 본청이 4국 1단 30과 134담당→4국 1단 28과 124담당(감소 2과 10담당), 의회는 1국 5전문위원 3담당 존속, 직속기관 1소 1센터 5과 21담당→1소 1센터 4과 20담당(감소 1과 1담당(농업기술)), 사업소는 8사업소(7과 25담당)→6사업소(7과 22담당), 읍면동은 4읍 8면 13개동(3과 83담당)→4읍 8면 11동(3과 79담당)이다. ▶부서 개편 방향은=체육청소년과가 새로 생기고 시정발전전략실, 해양수산과, 행정지원과, 연구개발과(농기센터)가 없어진다. 기업경제진흥과 내에 직업안정담당이 신설된다. 국책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부서를 제외한 20인 이하 기구 및 과소 구성원으로 세분화된 담당을 통합하고 분장 사무를 조정한다. 그리고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지역경제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청소년체육과를 신설하고 축산과와 해양수산과를 다시 농축수산과로 통합할 방침이다. 기존 읍소속의 읍민도서관(감포·안강·건천) 운영 관리는 시립도서관으로 이관하게 된다. ▶줄어드는 공무원 수=현 경주시 공무원은 1천535명, 기구개편과 함께 1천462명으로 4.7%(73명) 감축한다. 시 관계자는 “현재 총 정원에 비해 순수 결원만 45명인데다 6월말로 예정된 정년퇴직인원 등을 감안하면 20여명 안팎의 정원수 조정만으로 구조조정을 마칠 수 있다”며 “공무원 감축 추진에 따른 충격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동 지역 통폐합=인구 2만미만, 면적 3㎢미만 동을 통폐합 한다는 것. 따라서 성동+황오동, 탑정+황남동을 통폐합 할 방침이다. 경주시는 최근 4개 동 해당 시의원과 동장 등이 이삼용 부의장실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의견을 나눴다. 이날 간담회에서 황오동과 성동동 통폐합에 대해서는 주민들이 부정적으로 받아들인다는 의견이 나왔으며 탑정동과 황남동은 지역정서상 통합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왔으나 두 동을 통합하면 행정동 명칭 결정의 어려움이 제기됐다. 시는 앞으로 주민설명회 및 통합추진단을 구성해 주민들에게 당위성을 설명하고 필요성을 홍보할 방침이다. ▶경주시의회 소위원회 구성해 검토키로=경주시의회는 집행부가 제출한 행정기구개편안에 대해 소위원회를 구성해 검토하기로 했다. 소위는 기획행정위와 산업건설위 의원 등 7명 선이며 자체 토의를 거쳐 충분히 거르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당초 경주시가 7월부터 조직개편과 인사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은 무리가 따를 전망이다. 7월에 하려면 6월 중으로 소위에서 충분한 의견을 도출해야 하는데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있고, 6월 초부터 17일까지 의원들의 해외연수 등이 겹쳐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 지난번 행정기구 개편 때에도 시의회는 소위원회를 구성해 논의를 했지만 3개월가량이 소요됐다. 따라서 개편안이 소위에서 논의되고 회기를 거쳐 결정이 되더라도 공고기간 등을 거치면 현실적으로 7월에는 개편이 어렵게 돼 올 연말까지 갈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성주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