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중학교(교장 주형석) 교사와 학생 25명은 지난 24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정신지체 및 중증장애인이 생활하고 있는 내남면 경주푸른마을(원장 문영자)에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이날 봉사자들은 봉사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최경하 재활사업실장의 사전교육을 받고 4인 1조가 되어 50여명의 장애인을 만나 그들만의 정을 나누었다. 소외계층과 일반학생으로 어우러진 봉사단체 ‘물너울’이 매월 1회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친 지도 벌써 3년째다. 이미 친숙한 원생들과 껴안고 악수도 하고 잘 지냈냐고 안부를 묻는 것은 자연스러운 모습이 되었다. 학생들과 원생들이 허물없이 함께 둘러 앉아 수건돌리기 놀이를 하며 즐거워했고, 날씨 관계로 함께 손잡고 등산을 하지 못해 아쉬워했다. 김수호 학생(2년)은 “봉사활동을 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배우고, 그들의 불편함을 함께 하며 느끼고 그들에게서 순수함을 배우고 간다”고 했다. 큰 도움이 못되어 미안해하는 이상명 선생과 꾸준히 찾아주어 감사드린다는 문 원장은 오래 사귄 친구처럼 정답게 인사를 나누었다. 봉사에 참여한 김권곤 교감은 “학생들 중 10년에 한명이라도 나중에 어른이 되어 장애인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게 되면 좋겠다”며 “우리 모두가 미래의 장애인이 될 수 있기에 항상 ‘장애인 먼저’라는 생각을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재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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