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시민의 자질향상을 위한 토론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문제 학생을 선도해 바람직한 자아의식의 확립과 사회생활에 바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37년간 한결같은 교사의 길을 걸어온 서라벌여중 김대암 선생(60)이 제18회 스승의 날을 맞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1971년 3월 교직에 첫발을 내딛은 김 선생은 의성 안평중, 영천여중, 신라중, 아화중, 서라벌여중 등지에서 근무하며 부임하는 곳마다 가르침은 물론 학생들과 함께하는 교직생활로 많은 발자취를 남겼다.
특히 2005년부터 서라벌여중에 재직하면서 학생폭력예방 책임교사로 역할을 다해 폭력없는 학교, 체벌없는 학교, 따돌림없는 학교를 만들어 학생들이 밝고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김 선생은 또 어린학생들이 학교생활을 바르게 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상담과 계도를 해온 것을 비롯해 결손가정 및 소녀가장과의 결연상담활동을 전개해 더불어 함께하는 학교문화를 만들었다.
김 선생은 “1년 반 정도 남은 교직생활을 마감하는 입장에서 표창을 받게 되어 다른 선생님들에게 미안하고 과연 내가 상을 받을 만큼 해 왔는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 남은 교직생활동안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우리 학생들이 아무 사고 없이 학생 본연의 생활을 잘 하길 만을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김 선생은 또 “처음 교직생활을 할 때는 선배선생님들이 하시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 나이가 들어서도 후배들에게 행동으로 보여야 하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했지만 간혹 처음에는 승진에 욕심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내 생각에 반하는 오해를 받았을 때가 힘들었지만 나중에 후배들이 마음을 알아줄 때는 마음의 위안이 되었다”고 회고했다.
김 선생은 “전학 온 학생이 순차적으로 반 배정을 받아야 되는데 아무도 받지 않으려고 해서 내가 배정을 받아 졸업한 학생이 15년이 지난 최근에 연락이 와서 만났더니 그 졸업생이 ‘선생님 덕분으로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까지 마쳐 사회생활을 잘하고 있다’고 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았으며 선생으로서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