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운 선생(25·수학)은 올해 처음 신설된 화랑중학교에 첫 부임한 새내기 선생님이다. 아직 모든 것이 낯 설은 교육현장에 뛰어든 이 선생으로부터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교사가 된 이유=사범대학을 지원할 때는 특별한 이유가 없었고, 확신도 없었다. 3학년 때 교생 실습을 나갔을 때 아이들과 부딪혀 보고나서야 내가 갈길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설학교가 첫 부임지인데 소감이 있다면=사실은 아직 실감이 나질 않는다. 아직도 학생 같은 느낌이다. 담임을 맡게 되면 더 현실적으로 다가올 것 같다.
▶평소 생각해 오던 교육관이 있다면=그것은 앞으로 만들어가야 하는 부분인 것 같다. 지금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을 하고자 노력할 뿐이다. 예전부터 생각한 것이라면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에서라도 ‘선생님을 닮아라’ 하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교사가 되는 것이다.
▶첫 수업은 어땠는지, 가장 우선으로 가르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첫 수업은 그야말로 지겨운 수학시간이었다. 많이 당황하고 허둥대다보니 말도 중간에 끊기고 형식적인 진행이 되었고 아이들은 연신 하품을 해댔다. 지금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과목이 수학이니까, 수학도 할 만한 과목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그래서 되도록 실생활의 예를 많이 들어 수업을 진행하는 편이다.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은 정말 중요하다. 수학은 만만한 과목이니까 어려워 하지마라.
▶생각했던 교사 생활과 지금의 차이가 있다면=아이들은 학교, 방과 후 프로그램, 학원 등 공부하는 양이 엄청나다. 하지만 그에 비해 공부하는 방법이나 습관, 사고력 등에서 미흡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항상 연구해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수업 준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아직 병아리선생님인 이유도 있겠지만 아이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황명강·황재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