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정 호
신라직업전문학교장
사물을 보면서 잘된 점, 좋은 점, 칭찬하고픈 것, 배우면 유익한 것, 모방해서 활용하고 싶은것, 조금 더 빨리 알았으면 좋았을 것, 부러움에 밤새워 익혀 온 것…이러한 것들은 바로, 사고 즉 생각하는데서 시작된다. 어떠한 사고일까?
나쁜 점, 비방하고픈 것, 유익하지 못한 것, 따라하기 겁나는 것, 알지 말았으면 하는 것, 땅을 치며 후회하게 만드는 것, 다시 주워 담고 싶은 것…이러한 것들은 어떤 생각에서 오는 것일까?
요즘 시대 최고의 미학을 긍정의 힘이라고 말한다. 과연 긍정의 힘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며 여과할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는 초광속의 시대에 살고 있다.
비판적 사고와 긍정적 사고가 충돌하고 어제의 진리가 오늘의 부도덕으로 인지되기도 하고 어제의 비판적 행위가 오늘은 칭찬과 부러움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밤새워 인형의 눈을 붙이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 온 어제의 그 분 그러하고, 주식과 증권에 집안을 거덜냈다가도 재기해 일확천금의 부를 축적한 이들에게 보내는 시선이 그러하다.
비판적 사고와 긍정적 사고의 충돌은 어떨까? 결정한 일들에 대해 반드시 찬성을 받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또 먼 훗날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한 그분의 읍소에도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다.
“이 일은 하지 않는 것이 더욱 현명합니다” 라고 강조하는 나의 주장은 과연 그러할까? 분명 부정적인 시각에 의한 판단이다. 하지만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판단은 항상 “해야 한다”라고 하는 긍정적 일처리는 보다 편한 삶을 줄 것이다.
경륜과 일처리에 대해 우리가 망각하는 것은 부정적 사고가 아니라 우려와 주위를 미연에 방지하도록 도와주는 행위의 일처리이다.
‘지난 시절에 이런 행위를 했지만 그 효과와 성과는 별로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하지맙시다. 아닙니다. 지난번에는 이러한 일에 대해 이렇게 처리하였기 때문에 그 성과가 미흡했던 것입니다. 이번에는 이런 것에 주안점을 두고 하신다면 분명히 성공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하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지나 경험한 분들이 자주 사용하는 것이 ‘과거에는 그러했기에 하지 않는다’라는 말이다.
초년생들과 새로운 일에 접한 사람들은 무언가 하려고 하는 기획안을 자주 제안한다. 이들 사이에는 조화가 필요하다.
딱히 비판적 사고와 긍정적 사고라고 획일적으로 논하기는 어렵지만 하려고 하는 자와 하지 말라고 하는 자의 충돌은 어떻게 해결 할 수 있을까?
오픈 마인드에서 시작된 조화가 필요하다. 일단 해보자. 그리고 그것이 어떤 결론으로 표현되는지 위험부담을 줄여 나가자!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보면 정말이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과거에 이미 그렇게 결론지어졌기 때문이다.
부정을 긍정으로 승화시키는 것은 바로 욕구의 해결에서 시작된다. ‘미리 결론 지어 논하지 않기’, ‘그럴 수도 있다’라고 하는 인정과 수용에서 공감으로 승화해야 한다.
비판적 사고와 긍정적 사고의 충돌속에서 보수와 진보라고 하는 또 다른 편가르기를 하는 요즘, 자신의 중심에서 타인의 중심으로 개인적 성공에서 집단과 사회의 성공으로 고개를 돌려 보면 우리가 할 일은 엄청나게 많다.
이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충돌은 ‘과연 내가 이 일을 해야 하는가’이다. 손해 보는 장사, 수익 없는 사업, 희생이 강조되는 일…그러나이런 일들을 이제 해야만 한다.
이제는 그런 사업들이 우리 주변에서 할 수 있는 서비스 산업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 일들을 선점해야 한다. 늦으면 바로 다음 산업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산업을 가장 먼저 시작할 수 있는 것은 긍정의 힘과 자신의 희생에서 시작된다.
부딪치고 깨어질 때 돌아오는 것은 바로 희생이다. 하지만 희생이 지나가면 벌써 이만큼 들어와 자리잡고 있는 것이 나의 자리라는 것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