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의 대표적인 전통예술 공연단으로서 우리들의 가슴 저 밑바닥에 잠자고 있던 신명과 흥을 일깨우고, 멋진 풍류를 선보여온 극단 두두리가 창단 20주년을 맞았다. 먼저 두두리의 창단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두두리가 창단했던 지난 80년대는 우리민족의 삶의 애환이 서려있는 우리의 전통예술이 경시되고, 우리들의 일상에서 서서히 그 자취를 감추어 가던 위기의 상황이었다. 이러한 때에 지역의 뜻있는 젊은이들이 전통예술문화의 가치를 먼저 발견하고, 이를 되살리고, 널리 펼치고자 뜻을 세우고 뭉친 게 극단 두두리다. 이후 20년간 두두리는 예술공연문화를 선도해 오면서 지역 문화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 왔다. 또한 전통예술문화의 발굴과 보급에도 큰 발자취를 남겼다. 경주의 각종 행사에는 어김없이 극단 두두리를 만날 수 있을 만큼 지역의 대표적인 예술공연단으로 자리매김했다. 두두리를 빼고는 경주문화를 말할 수 없을 만큼 그 위상도 높아졌다. 지난 세월동안 숱한 시련과 고난을 견디면서 오직 한 길을 꿋꿋하게 걸어온 결과로 평가된다. 두두리의 아름다운 성취에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 아울러 오늘의 극단 두두리가 있기까지 애써온 많은 두두리 관계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이제 20주년을 맞으면서 경주를 대표하는 두두리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두두리로 거듭나는 각오와 결의를 주문하고 싶다. 그래서 우리민족문화의 발상지요, 찬란했던 신라문화의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천년고도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위상에 걸 맞는 전통예술공연단으로 훌쩍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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