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 람 박 예 솜 (고등 운문 장원·기도 고양예술고 1년) 한숨으로 엉긴 몸 굽이진 산길을 오른다 고요한 사찰에 이토록 부드러운 소리 108배를 하는 어머니 숙인 허리를 펴는 엉덩이 힘껏 들어 올려 준다 가부좌를 튼 무릎을 만지며 짐짓 숙연하게 고개 숙이는 아이의 볼에 입을 맞춰 본다 대웅전 불상 앞에 한없이 굽은 그의 등 잊혀지지 않아 보리수의 머리칼만 헤집어 놓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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