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경주시 건천읍 천포초등학교 아담한 교정에는 푸른 나뭇잎 같은 웃음들이 출렁거렸다. 서울, 부산, 대구 등지에서 그리운 이름을 찾아 달려온 동문들. 이채우 총동창회장은 “긴 시간들이 입혀준 옷을 벗어버리고 오늘 하루만은 철부지로 돌아가도 좋을 것”이라며 인사말에서 질펀한 멍석을 깔았다. 윷놀이, 족구시합, 노래자랑 등을 통해서 돌아올 것 같지 않은 추억들이 떠오르자 오랜만에 교정은 함성에 묻혀 흔들렸다. 한편 천포초등학교 동창회는 동문간의 단합 외에 사랑스런 후배들을 위해 어린이날이나 운동회 등의 각종 행사를 잊지 않고 챙기는 등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이 전해진다. 황명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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