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상 섭 (대구대학교 시설부처장) 에너지 절약은 애국의 길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구호가 있다면 ‘에너지 절약’일 것이다. 자원 절대빈국에서 세계적 수출 강국으로 성장한 역사의 이면에는 우리 국민 모두가 “잘살아 보자”라는 전투적 열망이 있었고 에너지 위기를 넘어 머나먼 행군의 결과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행히 우리는 많은 인구와 명석한 두뇌의 민족이라서 경쟁력이 있었고 오늘날의 경제대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으나 이를 뒷받침한 원동력은, 효율적으로 에너지 산업을 발전시켜 성장시킨 정책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요즘은 국제사정이 너무도 급격히 돌아가면서 원유 1베럴당 100불을 상회하는 초고유가 시대가 시작되었고, 그로 말미암아 세계 경제는 위축 내지 곤두박질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새로운 정권이 출범하면서 경제성장 6%를 외치고 있으나 걱정스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렇듯 에너지는 우리의 생활을 풍족하면서도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현대문명의 고마운 자원이며 필수요건이다. 그러나 지구의 에너지 자원은 유한한 것이어서 물 부족 국가는 사막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원유가 폭등에 따라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는 불확실한 미래가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에너지 절약’은 과거의 정부에서 수도 없이 많은 기회에 대국민 홍보를 한 결과, 이제는 절약해야 된다는 당위성을 인정하고 있으나 실생활에서는 무심코 넘기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필자가 근무하는 대구대학교의 2007학년도 에너지 사용 현황을 살펴보면, 전기 2천만kwh, 도시가스 156만㎡, 백등유 6만ℓ, 상수도 50만㎥ 등인데,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32억원 이상이 에너지 비용으로 지출된다. 재학생 2만명 규모의 대학에서 이 정도의 에너지 비용은 적정하다고 할 수 있겠으나, 고유가 시대를 맞이하여 ‘에너지 절약’은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명제이기에 우선 사업으로 캠페인 표어 공모전을 전개하여 4월 30일 개교 52주년 기념식장에서 최우수작 시상식을 거행했다. 이번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여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가진 공식회담 석상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온실가스 배출국이므로 규제를 강화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한다. 한편 국토해양부에서는 ‘지속가능 교통물류발전법 제정안’을 입법예고하여 ‘자동차 통행량 총량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에너지를 사용하여 국가 경제를 발전시키는 것도 중요한 것이지만,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과 절약을 슬기롭게 실천하여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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