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풍부한 수자원을 확보하고도 노후화된 수도관이 많아 지속적인 노후관 교체 투자가 뒤따라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환경부가 전국의 상수도 노후관 수질검사 결과 경주지역에서도 외동 입실리 3곳과 감포 오류리 1곳에 철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경주시의 상수도 관 절반 이상이 15년 이상된 노후관에다 누수율이 29%에 달해 상수도 관리의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상수도 보급률 도·농 차이 심해
시내지역 00%, 읍면지역 00%
■상수도 급수 현황■
경주시의 상수도 급수 시작은 일제치하의 1933년 충효수원지에서 일 3천t을 공급한 것이 최초로 현재에는 정수장 7개소에 일 8만6천t을 생산하고 하고 있다.
한사람이 하루 소비량 3백40ℓ기준으로 했을 때 2000년도 기준으로 급수 인구 19만5천9백50명이 상수도를 식수로 이용하고 있으며 보급률 67.2%에 그치고 있다.
현재 시내지역은 상수도 보급율이 00%이나 읍·면지역은 00%에 그치는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
시는 앞으로 광역상수도 수수시설이 끝나고 감포댐 공사가 완공되는 상수도 급수율이 높아 질 것이라고 밝혔다.
15년이상 된 노후관이 절반
매년 5억원 투입으론 태부족
■경주시의 수도관 노후화■
현재 경주시에 설치된 수도관은 송수관, 배수관, 급수관 등 원관과 지관(PVC관)을 포함에 8백7.5km로 20년이 넘는 81년 이전의 수도관만 하더라도 1백27km에 달하며 노후화 관으로 보고 있는 15년 이상된 수도관만 하더라도 4백km로 절반이 문제가 있는 관이다.
경주시가 예산을 세워 교체해야 하는 원관의 경우 2백75km 중이 15년 이상된 것이 1백72km로 예산만 하더라도 1백12억원이 드는 애물 덩어리다.
지난해까지 시는 43억원을 들여 교체 작업을 해 왔지만 아직 88.6km가 남아 있으며 여기에 투입돼야 하는 예산은 64억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연차별 상수도관 설치로 매년 노후관이 40여km씩 늘어나는데 비해 노후관 교체비 예산은 매년 4~5km를 교체할 수 있는 예산만 편성하고 있어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번에 환경부에서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철 농도기준이 높게 나온 경주의 4곳도 모두 15년 이상 된 노후관으로 밝혀졌다.
특히 경주시의 경우 노후관으로 인한 수돗물의 누수가 2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전국 평균 누수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주시 상수도 수입은 89억8천여만원으로 29%의 누수률이라면 20여억원 어치 해당되는 물이 매년 땅속으로 줄줄 흘러나가는 실정이다.
외동 입실리 3곳, 감포 오류 1곳
15년 이상된 노후관 철 농도 초과
■최근 환경부 조사■
지난해 환경부가 경주의 노후 수도관 21개소를 임의로 추출해 조사한 결과 외동 입실리 3곳과 감포 오류리에서 수도관 철 농도기준 0.3mg/ℓ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관이 노후화 된 것이 원인으로 조사됐다.
감포 오류리의 경우 1984년도 설치한 관이며 외동 입실리의 관은 86년도에 설치한 것으로 모두 15년 이상 된 관이다.
환경부는 이번에 문제가 된 노후관을 교체 할 것과 올해 3~5월경에 노후관에 대한 수질검사를 다시 실시한다는 방침을 내렸다.
시는 환경부의 지적에 따라 당초예산에 6천만원을 확보한 것을 1억4천만원을 더 확보해 2억원으로 문제지역의 배수관 갱생작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읍·면지역 간이상수도 의존 높아
내남, 현곡, 산내, 외동 등 많아
■문제의 간이 상수도■
95년 시·군 통합 이후 경주시의 상수도 보급은 순조롭지 못했다. 기존 시 권역에는 대부분 상수도가 보급되는 반면 군 지역의 경우 간이상수도나 소규모급수시설을 이용해 식수를 해결하고 있다.
현재 경주지역에는 간이 상수도 2백66개소, 소규모급수시설 1백91개소 등 4백57개소가 있으며 지하수와 지표수 복류수로 식수를 해결하고 있으며 산내, 감포, 외동, 현곡, 내남, 안강 등 읍·면지역 대부분이 상수도를 먹지 못하고 있다.
경주시 수돗물 값 현실화 못해
정부로부터 불이익 당하고 있어
■경주시 수돗물 값 수준은■
현재 경주시의 수돗물 값은 1t당 5백19원으로 생산원가 5백91원에 87.8% 수준이다.
이 요금은 전국 판매단가 평균 3백원대에 비하면 비싼 편이며 경북도내에서는 영천(6백94원), 경산(6백44원), 안동(6백63원) 보다는 낮으나 포항(4백84원), 구미(3백7원) 보다는 훨씬 높은 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올 들어 경주시가 수돗물 값을 생산원가에 맞는 5백91원으로 올리려는 이유는 행자부가 지난해 말까지 수돗물 값을 생산원가와 판매단가를 맞추라는 지시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행하지 못해 상수도 사업을 위해 신청한 2백억원의 기채를 1백15억원 밖에 교부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가 계획대로 수돗물 값을 인상한다면 현재 수입금 89억8천만원에서 1백1억2천4백만원으로 늘어나며 가정용 평균 요금(20t/월) 5천2백30원에서 1천4백20원이 늘어난 6천6백50원이 된다.
또 요금인상에 따라 기존 5%의 가산금을 부과하던 체납요금은 타 공과금(전기, 전화 1.5~2.5%) 가산금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3%를 인하 할 방침이다.
늘어나는 상수도 시설 기채
수수시설 갖춰도 적자 불가피
■상수도 재정규모와 광역상수도■
경주시의 상수도 재정규모는 1백99억1천4백만원, 그러나 채무는 원금 4백61억3천3백만원, 이자 2백35억2천3백만원까지 친다면 7백억원대로 엄청난 적자 재정이다.
또 앞으로 광역상수도를 수수시설까지 갖추려면 6백80억원이 더 투입되어야 할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광역상수도 수수시설을 다 갖추어도 읍·면지역의 주민들이 급수시설을 갖추려면 25만원의 시설부담금을 내어야 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선뜻 급수시설을 갖출지 우려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