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상수도 원관 대부분이 15년이상 노후화돼 교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후관으로 인한 수돗물 누수률이 29%에 달해 연간 20억원 어치의 물이 유출되는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수돗물 값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경주시의 원 상수도관과 각 가정 입구까지 연결하는 지관(PVC관)의 길이는 총 8백7.5km로 80년도 이전에 설치한 관이 10%에 달할 뿐만아니라 원 상수도관 2백75km 중 1백72km가 15년 이상된 관으로 이중 교체하지 못한 원 관이 88.6km에 달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경주시 상수도 노후관을 전부 교체하기 위해서는 64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나 올해 당초예산에 편성된 노후관 교체비는 4.4km를 교체할 수 있는 5억원만 확보돼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올 들어 경주시가 추진중인 수돗물 값 인상에 대해 경주시의회가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시는 9일 경주시의회 의원간담회에서 현재 경주시의 수돗물 값 판매단가는 1t당 5백19원으로 생산원가 5백91원에 크게 못 미쳐 수돗물 값 현실화를 위해서는 13.9%의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보고를 했다. 그러나 시의원들은 경주시가 전국 평균의 수돗물 값 3백원대에 비해 큰 차이가 날 정도로 비싼데 물가 인상률을 고려치 않고 인상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현재 사용료 수입이 89억8천여만원이데 누수로 인해 연간 20억원 정도의 물이 밖으로 세어 나가는 것이 더 문제라며 노후관 교체를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는 "행자부에서 지난해 말까지 상수도 요금 현실화 지침이 내려 왔지만 아직 시행하지 못해 지방교부세 차등 지원, 지방채 승인불허 등 역인센티브 적용이 우려되고 있는 만큼 인상을 해야 할 입장이다"고 해명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