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역사문화음식연구원(원장 차은정)이 선보인 신라약선요리가 한국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해 신라음식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은 물론 천년고도 경주에 새로운 전통음식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라역사문화음식연구원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사)한국음식관광협회 주최 ‘2008 서울세계관광음식박람회’에서 전국 60여개 팀이 참여한 가운데 ‘역사의 혼(魂)을 담은 Shilla Medicinal Cuisine(신라약선요리)’로 대상을 차지했다.
신라는 1천년간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오랜 왕권을 계승해온 국가로서 지리적으로는 해안, 내륙, 산간지방이 인접해 있어서 어패류, 해조류, 채소류, 육류와 산나물이 주된 식품이었고 상당히 이상적인 식사전통을 가지고 있었던 한국음식문화발달 변천에 큰 기초가 된 시대였다.
당시 상선국(尙膳局)과 포전(疱典), 빙고전(氷庫典), 약전(藥典)이라는 기관이 있어 왕가의 음식을 담당했다는 기록으로 보아 음식문화가 상당히 안정적이었을 것이다. 또한 신라는 현재 우리음식의 색이나 저장성에 조리 과학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고추가 도입되기 이전의 시대로서 당시 김치류와 찌개류, 무침류, 볶음류, 구이류, 찜류의 제작은 전체적으로 담백함을 알 수 있고 대신 천초나 산초, 생강의 사용으로 매운맛을 대신하였음을 알 수 있다.
특히 현대에서 언급하는 음식궁합 측면에서 약리적인 성질을 가지고 있는 자연에서 자생하는 약선 소재를 식품으로 배합하고 자연발효를 위해 술지게미를 이용하여 건강음식을 구성했다는 점이 특이할 만하다.
이에 신라역사문화음식연구원은 이번 ‘2008 서울음식관광박람회’에 ‘역사의 혼을 담은 Shilla Medicinal Cuisine (신라약선요리)’를 실황조리(live action cooking) 기법으로 어제의 역사가 오늘의 식문화에 녹아있는 건강음식(약선)을 연출(Culinary performance )해 호응을 받았다.
그동안 국내 음식관련 박람회는 전시와 업종 및 업태 위주의 경연대회가 진행되어 음식의 역사성과 식문화가 배제되었거나 관람객은 보는 위주의 낮은 단계로 이벤트의 개념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러나 신라역사문화음식연구원은 이번 세계음식관광박람회를 통해 신라 오진미(五珍味)를 현장에서 직접 조리하여 상차림으로 준비한 후 심사위원 5인이 전 조리과정과 맛을 평가하는 등 실황조리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