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윤 후보 제일 늦게 투표 =이번 경주지역의 총 선거인수는 21만1천232명. 이번 선거에서 돈 살포 현장으로 논란이 됐던 산내면은 총 인구 3천470명 중 유권자가 3천123명으로 90%에 달했다. 후보들은 대부분 오전에 투표를 마쳤다.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는 9일 오전 10시 황성동 유림초등학교 투표구에서 부인과 함께 투표를 했으며 친박연대의 김일윤 후보는 당초 오전 9시 동천동 주민자치센터 투표구에서 투표를 하기로 했으나 과로로 투표를 하지 못하고 오후에서야 투표를 했다. 그리고 민주노동당 김성태 후보는 오전 8시 황성동 계림중학교 투표구에서, 평화통일가정당 김수열 후보는 오전 10시 황성동 계림고등학교 투표구에서 각각 투표를 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측근과 공천심사위 주요인사 낙방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 내분이 공천관련 주요 인사들의 희생으로 이어졌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재오 의원은 서울 은평을의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에게 패했고 공천작업의 주역이었던 이방오 사무총장은 경남 사천에 출마했으나 민주노동당 강기갑 후보에게, 공심위 간사를 맡았던 정종복 의원은 친박연대 김일윤 후보에게 각각 패했다. ▶희비 교차한 긴박한 순간들, 여론조사와 개표 전 출구조사 발표와는 완전히 다른 결과 이번 경주 총선은 초반 여론조사 발표와 개표 전 출구조사 발표때까지만 하더라도 정종복 후보의 압승으로 끝났다는 분위기였다. 출구조사 방송 보도에는 정 후보가 최소한 10~30%포인트 차이로 김 후보를 앞선다는 발표에 정 후보 캠프의 분위기가 한층 고조된 반면 김 후보 캠프는 침울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각각 헤어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오후 7시경부터 개표가 시작되자 정 후보의 압승 분위기는 찾아 볼 수 없고 초반부터 김 후보가 치고 나가기 시작하자 취재진과 양 후보 측의 선거 참관인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결국 오후 7시 30분까지 김 후보가 앞서나가자 김 후보 캠프에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몰리기 시작했고 정 후보 캠프는 침울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백상승 시장, 김 당선자 캠프 방문 축하 김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백상승 시장은 오후 9시 30분경 김 후보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당선을 축하했다. 그리고 주위의 권유로 두사람은 포옹을 해 김 후보 지지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경주에도 박근혜 바람 거셌다. 한나라당 공천 내분으로 급조된 친 박근혜 계열의 친박연대가 경주에도 위세를 떨쳤다. 친박연대 김일윤 후보의 당선은 물론이거니와 비례대표 지지도에서도 한나라당 50.7%에 이어 25.9%의 지지를 받았다.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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