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국회의원선거가 막을 내렸다. 전국 투표율 46%, 전국단위의 역대선거 가운데 가장 낮은 투표율이다. 투표 한 사람보다 투표에 불참한 사람이 더 많다. 대의제 민주주의의 의미를 무색케 하고,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제도에 심각한 의문이 들게 하는 대목이다. 유권자가 자신들의 권리이자 의무인 신성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고, 갈수록 투표율이 떨어지는 것은 시민들의 참여의식 부족과 정치권에 대한 실망과 불신 탓이 아닐까 싶다. 민생과 정책은 실종되고, 권력다툼과 공천 잡음만 무성해 국민들의 외면을 자초했다. 이러다 민주주의까지 실종되는 게 아닐까 걱정이다. 정치권은 낮은 투표율이 주는 메시지를 간과해선 안 된다. 선관위가 투표에 참여한 사람에게 박물관이나 공용주차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2천원 할인권을 준다고 했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경주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21만1천232명의 유권자 가운데 10만9천525명이 투표에 참가해 투표율 51.9%를 기록, 겨우 과반을 턱걸이 하는 수준으로 낮았다. 낮 부끄러운 돈 선거 공방이 투표율 저하에 한 몫 했다. 이런 가운데 경주시민은 4선 관록의 친박연대 김일윤 후보를 선택했다. 이제 선거전은 끝났다. 당선자에게 축하와 낙선자에게 마음의 위로를 드린다. 아울러 경주지역 발전을 위해 큰 뜻을 세웠던 모든 후보자들이 당락을 떠나 지역발전과 시민화합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당부 드린다. 특히 당선자는 시민의 뜻이 무엇인지 명심하고 공약을 제대로 지켜나가는 노력은 물론 시민화합을 위한 포용의 정치를 펼쳐줄 것을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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