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오후 3시. 내남면 이조리에 위치한 전통음식체험관 ‘수리뫼’(관장 박미숙)에서 음식지미방이 주최하는 규곤시의방 전시회가 열렸다. 이날은 백상승 시장이 참석해 경주의 음식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축사를 했으며 그 외 지역 각계의 내빈들과 서울, 부산, 대구 등지에서 관심 있는 이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특히 ‘조선왕조 궁중음식 기능보유자’ 정길자 선생의 격려가 돋보였으며 일본 구마모토현의 ‘일한문화교류협회’ 회장은 여러 회원들과 함께 먼 길을 달려와 축하했다. 20여년을 한결같이 우리 지역 음식문화를 선도해 온 박미숙 관장은 이번 행사에 즈음하여 “현존하는 한글 조리서 중 가장 오래된 안동 장씨의 규곤시의방(음식디미방) 제1회 발표회를 열게 된 점을 뜻깊게 생각하며, 음식지미방 경주 회원들과 더불어 우리 음식 문화를 연구하고 보존하여 후세에 계승시켜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38호, ‘조선왕조 궁중음식기능보유자’인 황혜성 선생의 이수자로 궁중음식연구원 영남지부장인 박미숙 관장은 오는 4월 일본의 구마모토현에서 개인전시회를 개최하기로 해 민간 문화사절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씨 종가의 고즈넉한 운치에 어울리는 목련과 손님을 반갑게 맞아주는 솟대 아래서 이어진 축제는 만개한 꽃송이처럼 흐드러졌고 “해마다 목련꽃 필무렵이면 지역민들을 기다리게 하는 음식축제가 되길 기대한다”며 참여한 이들은 목소리를 높였다. 황명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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