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불국사(주지 이성타)가 노인요양시설 불국성림원(원장 지종민)을 완공, 4월 3일 오전10시 경주시 산내면 대현리 현지에서 개원식을 가졌다. 수려한 주변의 풍경과 봄 향기 가득한 가운데 열린 개원식에는 불국사 본·말사 대중스님들과 백상승 경주시장을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과 내외귀빈 등 500여명이 참석 대성황을 이뤘다. 이날 식전행사는 불자가수 초청 등 다채로운 축하공연이 1시간 동안 팡파레를 울렸으며, 이어 삼귀의례, 반야심경, 내빈소개, 발원문 경과보고, 축사, 사홍서원 등 의식행사와 현판제막, 테이프컷팅 순으로 진행됐다. 성타 불국사주지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고령화 사회의 소망은 어르신들 누구나가 건강하게 노후를 즐기시면서 행복하게 사시는 것” 이라며 “부처님의 자비사상을 바탕으로 어르신들의 건강을 돌보아드리는 효 실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백상승 시장은 축사를 통해 “경주시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5%를 차지하는 등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었다” 며 “오는 7월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시행되면 많은 어르신들이 안정된 노후를 보장받게 될 것” 이라고 했다. 개원한 불국성림원 시설 규모는 1천여평의 부지에 연건평 410평의 지상 2층 건물로 50명이 입소할 수 있게 건축 됐다. 주요시설은 증상에 따라 침대와 온돌 병행이 가능한 총 10개의 5인 1실의 방, 물리치료실, 프로그램실, 목욕실, 이·미용실, 세탁실, 간호사실, 생활지도원실, 의무실, 상담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건물 중앙을 비운 독특한 설계로 내부에 햇볕이 잘 들게 하고 건물 중심부는 실내조경 및 어르신들이 발 지압을 할 수 있는 웰빙 노인복지설의 요건을 갖추고 있는 등 밝고 아늑한 현대식 건물로 신축함으로써 기존의 취약했던 노인요양시설의 이미지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간섭파 및 적외선 치료기, 고압멸균 소독기 등 최신 물리치료 및 간호 장비와 치매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갖추고 있으며 촉탁의 간호사, 물리치료사, 요양보호사 등 총 30여명의 직원들이 어르신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노인요양원 입소자격은 전국의 65세이상 어르신 중 치매, 중풍 등 노인성질환을 앓고 있는 거동이 자유롭지 못한 어르신들로,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장기요양 인정을 받으면 장기요양보험법을 적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입소가 가능하다. 불국성림원 건립 동기는 지난 2005년 당시 주지스님인 종상 현 불국사관장스님이 조계종단차원에서 지역사회의 노인복지향상을 위해 50명 정원의 실비노인요양시설 건립계획을 세우고 국비 5억5백만원, 도·시비 5억5백만원, 자부담 7억3천6백만원 등 총 17억5천만원을 확보해 정부보조사업 규정에 의해 건축허가를 받고 공개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 공사를 시작했으나 공사 중 암반 출토 등 설계변경과 시공회사의 부도 등으로 자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등 어려운 가운데 총20억원 이상 투입해 지난해 말 완공됐다. 본 시설은 향후 운영과정에서 인근지역 노인들을 대상으로 노인건강 교실과 물리치료장비 및 각종 의료서비스, 목욕봉사 등 프로그램을 운영, 재가노인복지사업도 전개할 계획이다. 황명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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