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진해에 살고 있는 한미숙입니다.
답답한 마음에 혹시라도 사회봉사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다니시다가 전단에서 본 할머니를 발견하고 제보하지 않을까 하고 메일을 보냅니다.
지난 2월 29일 할머니께서 밭에 쑥과 나물을 캐러 나가셨다가 아직까지 귀가치 않고 있습니다.
처음엔 경찰서에 신고해서 도움을 요청해 살고 있던 진해인근을 다 수색했는데 아무런 목격자와 제보자도 없었고 할머니의 흔적조차도 알수가 없습니다.
처음엔 잘 몰랐는데 14세 미성년자나 치매환자, 정신지체자, 장애인이 아니면 엠보발령을 해줄수 없다고 합니다. 경찰에서 엠보 발령이 안되면 전국미아, 실종 시민의 모임에서도 도울 수가 없답니다.
벌써 오늘이 20일인데 말입니다. 멀쩡하던 할머니를 치매가 있었다고 하기는 그렇지만 엠보발령을 할수 있다면 그렇게 고쳐달라고 했더니 경찰서에서는 그렇게는 안된다고 그러네요.
“그러면 어찌 찾아야 하느냐” 물었더니 가족이 알아서 결정해서 해야 한답니다. 이렇게 막막하게 말하다니... 전단지도 제작하고 현수막도 걸고 지역 라디오 방송에도 요청을 해서 방송도 했는데도 이렇게 막막해져 있습니다.
눈만 뜨면 할머니가 가셨던 밭에 가서 해가 지고 한참이 있어야 돌아오는 어머니와 가족들의 심정을 어디 토해낼 때도 없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곳이 없다는 이런 현실이 너무나 힘이 듭니다.
한사람이라도 더 알수 있다면 그래서 무슨 연유에서 귀가 하지 못하시는지 알게 된다면 마음을 내려 놓을 수 있을텐데... 도와주십시요.
제가 무리한 부탁을 드린거라면 죄송합니다. 미귀가자가 가출로 분리되어 행정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면 가족들은 도대체 어떻게 찾으란 얘기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요. 지금의 법이 정말 맞는 것인지 참으로 수긍하기 힘듭니다.
여든네살의 할머니가 왜 사라지셨는지 수사를 진행할 아무런 제보나 목격자가 없어 더이상 할수 없다고 하니 어쩌면 좋을지...도와주십시요.
한사람이라도 할머니 사진을 보고 알아보고 연락을 줄 수 있도록 꼭 도와주십시요. 부탁드립니다.
경찰청실종아동찾기센터 182 및 112
가족: 010-4785-7685 / 019-509-76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