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종복, 친박연대 김일윤
민노당 김성태, 평화통일가정당 김수열
지난 26일 제18대 국회의원선거 후보등록 결과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기호2)와 민주노동당 김성태 후보(기호4), 친박연대 김일윤 후보(기호6), 평화통일가정당 김수열 후보(기호7) 등 4명으로 압축됐다.
특히 이번 경주 총선은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 이외에 한나라당 공천 내분으로 출범한 친 박근혜 계열의 친박연대에 김일윤 후보가 공천을 받아 출마함으로써 일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또 작년 대선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민주노동당의 표 결집과 이번 총선에서 전국 245개 선거구에 후보자를 낸 평화통일가정당의 경주지역 선거 결과 여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예비후보들 줄줄이 사퇴=당초 예비후보로 등록해 활동한 후보는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 등 모두 6명이었다. 그러나 예비후보였던 이상두, 이성락, 정성룡씨가 출마를 접었다.
이들은 지난 24일 한나라당 친 박근혜 계열 인사들이 당을 뛰쳐나와 만든 친박연대에 김일윤 후보와 함께 모두 공천을 신청했으나 탈락하고 김일윤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그리고 처음 친박연대의 공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이성락씨는 출마를 접고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과 함께 김일윤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출마를 하겠다고 선언했다가 접었던 이상두씨는 이번에도 출마를 하겠다며 예비후보등록, 사무실 개소식까지 했지만 결국 입후보등록을 하지 않았다. 정성룡씨도 친박연대 공천을 받기위해 서울로 갔다가 무산되자 출마를 접었다.
이번 선거에서 당초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사무실을 개소하면서 출마를 하겠다는 일부 예비후보들이 입후보등록을 하지 않고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는 것에 대해 비판이 일고 있다.
이모씨(충효동)는 “선거 때마다 출마를 하겠다고 돌아다니며 얼굴을 알리다가 정작 입후보등록을 할 때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가만히 있는 이들 때문에 지역의 선거문화만 혼탁해지고 있다”며 “출마를 한다며 외치고 다니던 예비후보들이 갑자기 출마를 하지 않는 것을 반복하는 것에 대해 경주시민들은 결코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내분 경주지역 영향은?=공천갈등으로 갈라진 친 이명박계와 친 박근혜측과의 내분. 박근혜 대표가 최근 공천의 불합리함을 지적하며 당 지도부를 비판하면서 한나라당 강세지역이었던 대구·경북지역의 총선 분위기는 안개정국이다.
경주도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의 대항마로 김일윤 후보가 친박연대 공천을 받아 뛰어들어 투표 성향이 비슷한 지지층에 혼선이 생길지 주목을 받고 있다.
◆치열한 선거전에 들어간 후보들=27일 자정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 후보들의 발걸음도 분주하다.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는 새벽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청소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정 후보측은 27일 오전 5시 30분부터 ‘시민을 섬기는 자세로, 시민의 아픔을 함께 하는 마음’을 각오로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 시의원들과 함께 성동시장 일원에서 거리청소를 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시민 여러분을 섬기며 경주성공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확정하고 “남보다 먼저 부지런히 낮은 자세로 선거운동을 하겠다”며 총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친박연대 김일윤 후보도 이날 오전 10시 선거사무실에서 출정식을 갖고 이성락 박사모 경주초대지역장과 함께 합류한 박사모 회원, 지지자들과 함께 선거 승리를 결의했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경주는 지난 4년 동안 음과 양으로 많은 문제점을 보였으나 이뤄진 일이 없다. 시민들이 잘 살려고 방폐장을 가져왔지만 한수원은 기대에 어긋나고 있다”며 “국책사업은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데 3개 지역에도 도움을 주지 못하는 한수원을 시내로 옮겨 경주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또 “대통령이 취임한 뒤 두달도 안돼 한나라당은 지지부진하고 당 지도부는 잘해야 하는데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난리가 났다. 박근혜 전 대표가 오죽하면 ‘나를 속이고 국민을 속였다’고 하느냐”며 “이번에 당선되면 다시 한나라당에 들어가 박근혜 대표와 큰일을 할수 있도록 다선의원으로서 힘을 뭉치겠다”고 말했다.
민노당 김성태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노동자 노동권 보장, 비정규직 해소, 사교육비를 해소하는 서민의 애환을 달래는 후보임을 강조하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수열 후보는 ‘가정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슬로건으로 신호주제 제창, 변성금지법, 사계절실내해수욕장 건설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득표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