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문화체험장은 희망
경주의 역사문화를 널리 알리고, 새로운 문화 창달에 앞장서온 신라문화원이 개원 15주년을 맞아 노동부에서 공모한 기업연계형 사회적 일자리 기관으로 선정돼 50명의 일자리와 함께 ‘신라문화체험장’을 개장했다.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테마를 발굴하고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와 경주의 역사 문화유산의 특성을 잘 살린 다양한 문화체험과 이를 통한 체험학습이 가능한 ‘신라문화체험장’을 열었다는 것은 참으로 환영할만한 일이다.
대릉원과 첨성대에 인접한 홍원심인당 지하 약 300여 평에 마련된 ‘신라문화체험장’은 금관과 연, 문화재모형 천연비누 만들기, 12지 신상을 비롯한 보상화, 비천상 등의 탁본, 첨성대와 석가탑, 석굴암, 황남대총의 블록모형 쌓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문화체험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세계관광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늘어나는데 반해 경주의 외래 관광객은 오히려 해마다 감소하고 있어 안타까운 일이다. 특히 경주는 우리나라를 대표할만한 많은 역사문화유적을 보유하고 있고, 어느 도시보다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관광객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는 것은 깊이 반성할 대목이다.
이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시대적 변화에 따른 관광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우리 스스로의 변화 노력이 부족한 결과로 요약된다. 최근의 관광형태가 그저 구경만하는 관광에서 직접 참여하고, 몸소 체험하는 체험관광, 학습관광으로 급격히 변화되고 있음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신라문화체험장’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멋진 관광 체험, 학습 공간으로 평가된다. 향후 신라문화체험장이 경주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하고, 경주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감동과 멋진 추억을 엮어주는 산실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