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후보지로 안강 신청 기간 촉박 의례적 수순 지적 경주시가 안강 지역을 경북도청 이전후보지로 신청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3일 경주시의회 간담회에서 ‘도청이전 추진현황’을 보고받고 시가 그동안 검토해 온 안강과, 건천, 천북지역의 현재 여건을 설명하고 시의회에서 한 곳을 결정해 줄 것과 시가 추진할 수 있도록 동의를 요청했다. 시는 안강 지역은 포항과 영천의 중간지점으로 고속국도와 인접해 있어 타 시와 연계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넓은 미개발지역이 많아 개발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건천 서면지역의 경우 영천시와 인접한 지역으로 경부고속도로와 인접해 있고 고속철도와의 연계로 접근성은 좋지만 현재 양성자가속기 사업과 역세권 개발사업 등 추진하고 있는 한계가 있으며 천북면의 경우 여건이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는 “다른 지역에서는 벌써 몇번째 논의를 했다고 하는데 임박해서 갑자기 이야기하는 의도를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시의회는 또 “조금이라도 점수를 많이 받을 수 있는 곳을 신청해야 한다”며 “권역별로 보나 접근성 등도 안강이 가장 좋은 것 같다”고 안강을 후보지로 확정해 집행부가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이날 간담회에서의 집행부 보고는 도청유치 의지를 의심케 했다. 최근 중·북부권은 도청유치를 위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고 동남부권인 포항과 영천시도 이미 유치를 위한 용역에 들어갔으나 경주시는 이날 시의회의 동의로 안강읍을 도청후보지로 정해 용역에 들어가 다른 시군에 비해 뒤늦은 대응을 하고 있다. 시는 이날 시의회의 동의로 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후보지 신청에 따른 용역에 들어갔다. 경북도청 이전은 지난 2월 26일 도청이전을 위한 도시건설 및 지원에 고나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공청회(4월 14일~15일)를 열어 각 시군의 의견을 수렴하고 4월 25일까지 평가기준을 마련한 뒤 4월 28일부터 5월 15일까지 후보지를 공모한다. 그리고 5월 30일 평가대상지를 선정한 후 이전예정지 선정은 6월 8일에 할 계획이다. 한편 경북도청 이전 추진과 관련해 경주시는 지난 98년에 도청을 안강에 유치하기 위해 나섰으나 99년 12월 도청소재지선정추진위원회 조례안이 확정되지 않아 도청이전문제 자체가 전면 유보됐다.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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