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30만 경주시민여러분!
그리고 경향각지에서 경주인의 자긍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시는 출향인 여러분!
만파창해를 딛고 솟아오르는 밝은 태양처럼 희망찬 2002년이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밝은 웃음 잃지 않는 건강함과 평소 뜻하시는 바 모두 원만히 성취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2001년은 우리들에게 희망과 기쁨보다 좌절과 비애의 한 해였습니다.
일명, 게이트로 불리는 각종 대형 비리사건, 이를 둘러싼 정치권의 설전과 반목, 끝 모를 깊은 늪으로 떨어진 경제, 집단간 이기로 인한 사회적 갈등 등 내일을 가늠할 수 없는 암울한 현실을 남긴 채 그렇게 저물어 갔습니다.
그러나 밝아오는 새해는 우리에게 희망과 기회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50억 지구촌 인류의 대축제인 월드컵과 아시아인들의 꿈의 잔치 부산아시안게임 등 큰 국제행사가 열리고, 21세기 들어 첫 대통령과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을 뽑는 선거가 올해 실시됩니다.
따라서 2002년을 맞는 경주시민들은 2가지 측면에서 스스로 변해야하고 각오 또한 남달라야합니다.
매 선거 때마다 재론되는 이야기이지만 신성한 시민권리를 포기하고 현실을 탓하는 어리석음을 깨고, 깨끗하고 소신 있는 선거권 행사로 아름다운 시민사회를 만들어 가는 일에 신라화백정신을 이어온 경주시민들이 앞장서야함이 그 첫째입니다.
천년고도라는 천혜의 장점을 지니고도 관광경제를 살리지 못하고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는 경주를 한국관광의 얼굴로 되살릴 절호의 기회가 올해라는 사실이 그 둘째입니다.
88올림픽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이 치러질 2002년은 경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은 해로 기록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간 우리 나라를 찾는 외국인관광객의 꾸준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주는 88올림픽을 기점으로 지난 10여 년간 오히려 외국인관광객이 계속 감소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이미 세계최대산업으로 부상한 관광산업은 경주에 있어 무한한 기회이자 절대절명의 과제입니다. 관광산업을 떠나서 경주의 살길을 찾는 것은 상산구어( 上山求魚 산꼭대기에서 물고기를 구하려하다)의 어리석음에 다름 아닐 것입니다.
경주시민이 변하고, 나서지 않으면 과연 누가 경주관광을 되살릴 수 있겠습니까?.
언제까지 누구에게 기대하고, 누구를 탓할 수는 없습니다.
존경하는 경주시민여러분!
경주신문은 2002년을 맞으면서 시민여러분의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고자 시민과 함께하는 신문, 경주의 변화에 앞장서 나아가는 신문, 더욱 질 높은 신문이 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관광활성화와 올바른 지방선거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경주의 관광정책, 상품개발, 관광업소, 시민의식 등 관광산업활성화를 위한 각종 기획특집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또한 지방선거에서 공명정대한 선거를 통해 경주의 참 일꾼을 뽑는 일을 돕기 위해 선거특집을 준비해 시민여러분의 올바른 투표행사를 돕는데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경주신문의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꺼이 운영, 편집위원회에 동참해주신 분들에게 사랑과 고마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