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돌이’ 창시자, 경찰 넘버2로
지역출신 김석기 치안정감, 경찰청 차장에 내정
4일 경찰청 차장에 내정된 김석기(54ㆍ치안정감) 경찰종합학교장은 대한민국 경찰의 상징인 ‘포돌이’를 직접 만들었다. 포돌이의 큰 귀는 ‘시민의 소리를 잘 듣겠다’는 의미, 큰 눈은 ‘어두운 곳까지 잘 살피겠다’는 의미, 미소는 ‘친절’을, 가슴의 천칭은 ‘공정한 업무집행’을 뜻하는 만큼 진정한 포돌이의 모습을 실천하고 있다.
취임 일성에서 묻어나듯 김 치안정감은 포돌이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e-메일도 ‘포돌이 창안자’라는 뜻의 ‘Podoricreator’를 쓰며 자신이 운영하는 미니홈피에는 ‘우리들의 친구 포돌이!’라는 코너를 따로 만들어 39장에 이르는 포돌이, 포순이 캐릭터 사진을 담아놓았을 정도이다.
김 치안정감은 “1990년 일본경찰대학 연수 시절 일본 경찰의 마스코트를 보고 국민과 경찰의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는 좋은 시도라고 생각해 한국 경찰의 마스코트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포돌이 탄생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 치안정감은 지난 97년 인천연수경찰서장 시절 ‘연수서+경찰’을 의미하는 캐릭터 ‘연폴 ’을, 그리고 98년 수서경찰서장 재직 당시 ‘수폴 (수서경찰서+경찰)’이라는 마스코트를 만들었다. 시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자 99년부터 김 치안정감이 만든 포돌이가 대한민국 경찰의 얼굴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김 치안정감의 아이디어는 이현세(만화가협회회장, 세종대교수)에 의해 형상화됐다. 이 교수는 김 치안정감의 중학교 2년 후배로 포돌이 캐릭터 제작으로 경찰과 인연을 맺어 2005년에는 경찰청 경찰홍보자문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김석기 경찰청차장 내정자는 탁월한 업무 능력에 온화한 성품으로 경찰 내외에서 신망이 두터운 인물이다.
< 약력 >
▲경북 경주(1954년생)
▲영남대 행정학과 졸업
▲동국대 대학원 경찰행정학과 수료
▲경찰간부후보생 제27기
▲일본경찰대 본과 76기 졸업 ▲주일 오사카 총영사관 영사
▲인천연수경찰서장
▲서울수서경찰서장
▲주일 한국대사관외사협력관 ▲서울경찰청 경무부장
▲경찰청 경무기획국장
▲경북지방경찰청장
▲대구지방경찰청장
▲경찰종합학교장
서울=하정훈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