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특별기획-경주농업 FTA 파고를 넘어●
아삭아삭 씹히는 맛, 입안 가득 봄향기
외동 치술령미나리-GABA물질 처리한 기능성 청정미나리
①농업 비중이 큰 경주경제
②경쟁력 있는 경주농업
1)친환경 기능성과일(GABA)
2)경주딸기의 경쟁력/체험농장
3)외동 미나리 특성화 사업
4)배움은 경쟁력 경주농업대학
5)명품 기능성 토마토 육성
6)수출 물꼬 튼 파프리카
7)청정 산내의 단고사리
8)청보리 생산체계 구축
9)체리 전국으뜸농산물 생산
10)기능성 감자 생산단지
11)농촌 인력지원은행 시범 운영
12)쾌적하고 활기찬 농촌이 경쟁력
13)가축 사육단계 HACCP농장 육성
14)여성 농업인 역량을 키워주자
15)양송이 배지 제조시험은
16)친환경 쌀 단지 육성
17)친환경 기능성과일 현곡수출배
18)탑라이스 단지육성
19)농촌체험관광 활성화
20)시험연구 기능 강화
21)시설부추 경쟁력을 높여라
③선진농업의 사례는
④특별기획보도를 마치면서
친환경 인증으로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미나리 생산
외동 모화버스정류장에서 14번 국도를 따라 5㎞정도 가다가 문산공단과 석계리를 지나 좌측으로 가다보면 녹동리가 시작되면서 ‘무농약 친환경 농산물 인증’ 표시와 함께 미나리 재배단지를 만난다. 그곳에서는 쌀쌀한 날씨에도 미나리들이 따뜻한 비닐하우스 안에서 사람들의 관심과 보살핌으로 푸르게 자라고 있다.
현재 재배규모 2㏊에 총생산량이 연 60톤인 녹동 치술령미나리 작목반은 7가구 13명이 참여해 공동으로 작업하고 있다.
외동 청정미나리는 지하 암반수를 이용, 재배하기 때문에 줄기가 굵고 연해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진한 향과 어우러져 겨울철 잃어버린 입맛을 돋우는데 그만이다.
또 미나리는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질이 풍부한 알카리성 식품으로 이뇨, 이담, 해독 작용과 혈액 정화, 간 보호, 숙취제거 외에도 많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황과 사업계획=지금까지의 재배는 규모가 미흡한 저품질 미나리가 대부분으로 농가 수입에도 많은 도움이 되지 못했다.
경주시농업기술센터는 외동 청정미나리단지를 ’07년(2㏊)을 시작으로 2012년(10㏊)까지 5개년 계속사업으로 전문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저위 생산답을 쌀농사 대비 17배의 고소득 작물인 미나리 작목전환으로 유도하고 친환경(무농약) 인증으로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받는 미나리를 생산하는 한편 농산물유통센터를 통해 ‘이사금’브랜드를 이용한 명품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현대화된 농가보급형 단동하우스 시설을 전 면적에 설치하고 목초액, 참깨줄기를 태운 재 등 친환경약재를 사용, 청정지하수 공급으로 오염원을 차단해 재배환경을 개선했으며 GABA물질 처리로 기능성 미나리를 생산하고 있다.
▶유통경로와 애로사항=7~8월사이 파종한 씨는 겨울에 싹을 틔워 2월부터 출하를 시작해 4월까지 유통된다.
“파종시기가 여름이라 한 달간 계속되는 파종작업이 힘들었다. 작년에는 처음 하다 보니 첫 출하시기가 늦어져 다 팔지 못해 수익이 얼마 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기대가 된다”는 녹동 치술령미나리작목반 윤병도 회장은 “시에서의 지원이 유통까지 연결되지 않아 판매는 스스로 해결하고 있는 실정이다. GABA를 이용한 우수 품질을 생산하고는 있지만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도 채소류는 아직 판로가 없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현재 울산 농협 4곳과 경주지역 농협 친환경코너에서 만날 수 있는 치술령미나리는 500g, 1㎏의 비닐포장과 4㎏ box로 포장되며 가격은 1㎏에 7천원이다.
▶앞으로의 전망=시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3억원(보조 2억1천만원, 자부담 9천만원)의 사업비를 책정하고, 현 치술령미나리 작목회(녹동리 161-1 등 8필지)외에 모화 동대산미나리 연구회(모화리 675 등 12필지, 2.6㏊)를 신규로 조직하는 한편 오는 3월부터 재배하우스시설과 암반관정, 모노레일 설치 및 농로개설, 저온저장시설, 우량종근 구입 등의 세부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현재 치술령미나리의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통한 판매요청을 해 놓은 상태”라며 “유통센터 내에서도 준비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도 있겠지만 재배면적이 확대되면 대규모 판로 개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사업 시행으로 우수한 품질의 종을 육성 시키고 기능성(GABA)미나리 생산체계를 정립해 타 시·군과 차별화된 경주만의 명품 미나리를 생산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녹동 작목반 직판장에 가면 갓 수확한 싱싱한 미나리를 바로 먹을 수도 있다. 고기와 휴대용 부탄가스만 가지고 가면 다른 것은 준비되어 있다.
삼겹살과 함께 먹는 향긋한 미나리는 신선한 시골 공기와 더불어 쌓인 피로를 말끔히 씻어줄 것이다. 이번 주말은 한입 가득 미나리향을 베어 물고 이른 봄나들이를 떠나면 어떨지...
황재임 기자
사진=최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