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장님 담배 태우지 마세요”
“부의장님 여기서는 담배를 태우시면 안 됩니다”-이종표 의원.
“회의도 끝났는데 담배를 피우는 것이 무엇이 잘못됐습니까”- 이삼용 부의장
지난 26일 낮 12시 15분경 경주시의회 소회의실에서는 전체의원 간담회가 끝나자 이삼용 부의장과 이종표 의원이 한바탕 설전이 오갔다.
사태의 발단은 이삼용 부의장이 간담회를 마치고 의원들이 빠져나가는 사이 회의실 내에서 담배를 물자 이종표 의원이 자리에서 일어서면서 “부의장님 여기서 담배를 피우면 안 됩니다”고 항의를 했기 때문.
이 부의장이 “본 회의장도 아니고 소회의실인데, 그리고 회의도 끝났는데 담배를 피우는 것이 무엇이 잘못이냐”며 목소리를 높였고 이종표 의원은 “여기는 공공장소로 금연입니다”며 맞받고는 회의장을 나가버렸다.
이 부의장은 이종표 의원의 발언에 기분이 상한 듯 “어떻게 해서 시의회가 이렇게 돌아가느냐” “이런 분위기에서 어떻게 편하게 일하겠느냐” “옛날에는 통상적으로 담배를 피웠는데 지나친 것이 아니냐” 며 불만을 터뜨렸다.
경주시의회 내에서 이 부의장은 애연가로 유명하다. 이 부의장은 회의 도중에도 담배를 피우기 위해 곧잘 밖으로 나오곤 한다.
평소에는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던 이 부의장의 흡연이 새로운 시의회 분위기(여성 의원들의 참여)에서 결국은 일침을 맞은 형국이 됐다.
이성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