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된 선덕여왕의 발자취
30년 전에 도난, 주민들이 복원
서면 운대2리에 자리한 현재 농수용으로 사용을 하고 있는 마을 산기슭에 자리한 제법 큰 연못이 하나 있다. 저수지 끝과 산이 맞닿아 이름이 부운지라 불리었고 세월이 지난 지금은 나왕대라고 불리고 있다.
신라 때 유난히 꽃을 좋아했던 선덕여왕이 이곳으로 나들이를 나와 연꽃을 보고 놀았으며 여왕이 앉았다는 연꽃모양을 새긴 반석이 있었지만 1970년경 도난 당해 행방이 아직까지 묘연 하다고 한다.
마을주민들은 백방으로 이를 찾고자 노력했으나 반석을 찾지 못하고 옛 명성을 다시 찾고자 이를 복원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고향을 찾은 출향인과 지역민의 휴식처로 정자 및 비석을 세웠으며 비석 및 반석에 새긴 글은 동네주민 전명수씨가 썼다. 이를 복원하는데 동네주민들의 노력도 있지만 어릴적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 인근(사라리)에서 이곳 부운지에서 나던 말(수초)을 캐다 끼니를 대신 하던 시절을 회상하면서 선뜻 수천만원을 기탁한 김태락씨의 도움이 컸다고 동네 어른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태락씨는 현재 고향(사라리)을 떠나 대구 팔공산 인근에서 식당(산중식당)을 운영 하고 있다.
이채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