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야기 72
의도하지 않은 교육
우리는 자주 교육의 중요성을 말한다. 이사회의 성장 동력이고, 앞으로 나아갈 인재를 양성하는 인적자원의 능력을 한 일층 높여 주는 것이 교육이라고 한다. 그런 교육의 중요성을 말하며 의도적으로 가르치려고 하고 코드를 맞추어 나와 같은 국화빵을 만들어 가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의도하는데로 가치를 함께 추구해 나가기에는 너무나 큰 변화의 물결이 수시로 다가오고 있다. 그런 현실 속에서 의도적인 교육만으로 할수 없다.
무의식적 교육, 그것이 해답은 아닐까? 이 사회의 정직성을 지켜 나아가고, 투명성을 보여 주고, 부모의 바람직한 행동, 직장 상사의 모범, 그런 사회적 분위기가 바로 무의식 교육이 아닐까?
우리는 거울을 보면서 이렇게 보는 것이라고 가르치지 않는다. 거울속에는 각자가 보아야 할 것이 있기 때문이다.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손 보는 사람, 옷 매무새를 바로 잡는 사람, 얼굴표정, 잔주름 등 수 많은 사연들을 보고 바로 잡고, 그렇게 거울속의 자신을 보고 또 본다. 이 많은 것들을 누가 가르쳐서 행하는 것은 아니다.
바로 우리 직장, 가정, 사회에 거울 같은 존재들이 필요하다. 그들의 행동과 삶이 바로 우리의 무의식적인 교육이고, 모방의 대상이 되는것이다.
자녀들이 ‘나는 아빠와 결혼을 할래’, ‘엄마랑 결혼 할래’, ‘나는 최소한 부모님처럼 살고 싶지는 않아’ 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 우리가 느끼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아이에게 부모는 무의식속 모방과 교육의 대상인 것이다.
가르치려고 하지 않아도 부모의 그릇된 습관과 언행을 곧 잘 따라하는 아동들을 보며 우리는 흠칫 놀라기도 하고 부모의 행동을 조심하기도 한다.
바로 이런 부모와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 무의식 속에서 자신의 의미를 전달하고 주어진 역할을 다하는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 누가 알아주기를 원하지 않고 누군가 해야하는 일에 미쳐 있는 몰입된 자 그런 사람이 바로 우리의 거울이다. 때론 멘토라고 하는 단어를 사용하여 좀 더 적극성을 가지게 하기도 한다.
무의도적 가르침, 무의식 속 가르침은 그래서 우리의 모방과 행동 규범의 잣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직장에서 모든 것을 가르치려고 하는 어리석음을 깨우쳐 보기도 한다. 우리 직장의 거울, 우리 직장의 모범적 상사, 우리 사회의 모범적 행동자를 상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