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을 쫓는다는 ‘달마도’ 데미안 사주까페 울산시 중구 성남프라자 앞에 가면 자그마한 사주까페가 있다. 이곳에서 수년동안 명리학을 연구하고 불교에 관한 공부를 하면서 배운 것을 사주명리학으로 오행을 풀어 고객을 상담하는 보명(普明) 백남수(동천, 50) 대표를 만났다. 보명선생은 호텔경영학을 전공해 23년간 호텔에서 일을 해왔으나, 평소에도 남들보다 뛰어난 예지력과 직감력을 느끼며 명리공부를 계속하고 있었다고 한다. 본격적으로 명리학에 전념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불교의 대성기신론의 마음공부를 접하면서 그 분야에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했으며 공부만이 아니라 실행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불교대학에도 가게 됐고 그러던 차에 사람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것이 있을까 해서 명리상담을 시작하게 됐다며 “하고 싶은 일을 즐기면서 할 수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고 했다. 보명선생이 달마도를 처음 그리기 시작한 것은 이제 3개월여 되었다. 작년11월이 되면서부터 자꾸만 달마가 생각나서 의아해하고 있었는데 그해 12월 대통령 선거일에 데미안 사주까페에 찾아온 한 스님이 문득 “거사님은 달마도를 그려보십시오. 기가 맑고 강해 기(氣) 치료도 가능하겠습니다”하고는 돌아갔다고 한다. 이 후 달마도를 그리고 기(氣)가 나오는지 확인하기 위해 L로드(수맥파탐색기)를 구입하기까지 했다는 보명선생은 “수맥파가 감지되는 곳에서 L로드가 X자로 접어지는 것을 확인하고, 직접 그린 달마도를 가져다두고 다시 L로드를 가까이 했더니 수맥파가 감지되지 않고 평행선을 긋고 있었다”며 “그림을 그리는 사람에 따라 그 그림에 들어간 기(氣)도 다르다고 한다. 좋은 생각과 밝고 맑은 인생관을 가진 사람이 그린 그림은 맑고 좋은 기가 방사될 것이다. 달마도의 가치는 그 필법이자 구성이 무심(無心), 자유, 절대 공(空)과 같은 선(禪)의 세계를 얼마나 잘 표현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다. 또 달마도에는 자신의 기가 들어가기 때문에 하루에 4~5장 밖에 그리지 못한다고 한다.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사단에서 3년째 염불봉사를 하고 있는 보명선생은 자택인 동천동에서 울산을 오가며 데미안 사주까페를 운영하며, 달마도는 팔기도 하지만 무보시도 할 생각이 있다고 한다. 명리 상담을 통해 상대의 형편에 따라 부담을 느끼지 않을 가격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달마도는 그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표현방법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느낌도 모두 다르다”며 차후에 여건이 된다면 달마전시관을 건립하는 것이 소망인 선생은 “실질적으로 믿음을 가지고 하는 일이라 모든 것을 비우는 마음으로 그 이외는 사회에 환원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가진 작은 능력으로 사람들이 행복해진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기를 가지고 있다. 좋은 기를 가지고 있는 보명선생의 달마도가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힘을 더 발휘해 경주시민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기대해본다. [달마대사] 보리달마(菩提達磨: Bodhidharma)는 중국 선종(禪宗)의 창시자로 달마는 약칭이다. 남인도(일설에는 페르시아) 향지국의 셋째 왕자로 9년간 면벽좌선(面壁坐禪) 했으며, 사람의 마음은 본래 청정하다는 이치를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좌선을 통해 그 사상을 실천하는 새로운 불교를 강조한 사람이다. 이 선법(禪法)을 제자 혜가에게 전수했다. [달마에 대한 전설] 달마대사는 원래 인도인으로서 아주 미남이었다. 달마대사가 중국으로 가기 위해 배를 타려고 항구에 이르자 수 백년 묵은 큰 물고기가 배가 드나드는 길목에 와서 죽어있어 배가 그 길목을 통과하지 못하고 돌아가야 했으며 차츰 썩어서 냄새가 인근에 진동하여 주민들의 불편이 컸다. 이에 대사는 숲 속에서 조용히 선정에 들어 유체이탈을 해 신력으로 고기시체를 먼 바다에 내다버리고 돌아왔다. 그리고 나서 숲에 돌아와 보니 자신의 몸은 온데간데 없고 어떤 괴이한 몸이 하나 있었다. 대사가 혜안으로 가만히 살펴보니 그 나라의 이름높은 오통선인이 숲 속에 대사의 수려한 몸이 있는 것을 보고는 자신의 몸을 그 자리에 벗어두고 대사의 몸을 바꾸어 가지고 갔던 것이다. 갈길이 바쁜 대사는 하는 수 없이 그 선인의 괴이한 몸으로 들어 갈 수밖에 없었다. 달마의 용모는 원래 빼어났는데 그 바꾼 몸은 배가 불뚝하고 눈이 파랗고 수염이 많아서 괴상하게 되었다. 후대에 전해지는 달마도의 모습이 괴상하게 그려지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인 듯하다. 황재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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