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을 찾아서 건천읍 천포리(泉浦里) 대한민국 국보1호 숭례문이 방화범에 의해 불길에 휩싸인 채 쓰러졌다. 우리나라 대표 문화재인 숭례문이 무너져 내리는 광경을 안타깝게 지켜보며 국민들의 가슴도 같이 무너져 내렸다. 소중한 문화유산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죄책감과 부끄러움도 있지만 국보1호라는 상징성 때문에 상실감이 더 컸으리라……. 경주에 산재해 있는 문화재는 과연 화재에 안전한지 걱정이다. 김거름삶 사진 최병구 기자/ 정리 이채근 기자/자문 허계수(족보도서관장) 찬물 샘과 도랑 있어 ‘도랑미기’ → ‘천포(泉浦)’ 고속도, 철도, 산업도, 국도 지나는 길목 천포는 건천읍 소재지와 인접한 마을로 건천역과 천포초등학교, 무산중고등학교가 이 마을에 있다. 건천역을 중심으로 철도부근에서 경부고속도로 건천나들목까지가 천포리 영역이다. 동쪽은 건천읍사무소와 건천농협을 경계로 건천리와 한 마을을 이루고 있고, 서쪽은 건천나들목을 경계로 송선리와 맞닿아 있다. 북쪽은 여근곡이 있는 신평리, 남쪽은 천포거랑을 경계로 조전리와 이웃하고 있다. 이 마을은 본래 찬물이 솟는 큰 샘이 있었고, 그 물로 농사를 짓기 만든 도랑이 있어 ‘도랑미기’, ‘도랑목’이라고 불렀으며, 하천 가에 마을이 있어 ‘천리(川里)’라고도 불렀으며 일제강점기인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에 ‘천포(泉浦)’로 바꾸어 불렀다고 한다. 건천역 앞의 ‘역전마을’을 천포 1리, ‘도랑미기’를 천포 2리로 구획하고 있다. 일제 때 ‘천포’로 바뀌어 이 마을은 경부고속도로(건천IC), 중앙선 철도(건천역), 국도4호선과 20호선, 건천나들목-포항공단 간 산업도로 등이 지나가는 교통의 요충지로 교통은 아주 편리하다. 그러다보니 최근 집단주택들이 들어서 인구가 늘어나는 도농복합형 마을로 변모해 가고 있다. 천포 1리는 역전을 중심으로 총 200가구에 5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이 마을은 농가는 40가구에 불과하고, 도로변에 상가 10여가구가 있으며 나머지는 서라벌명가, 전원아파트 등 집단주택이 들어서 있다. 주로 직장인들이 많고, 농민의 경우 벼농사와 포도, 한우(50두)를 기르고 있다. 천포 2리는 총 380가구에 980명의 주민이 생활하고 있다. 이 마을도 10여년전에 임대아파트 130가구가 들어서있다. 주 생산물은 벼농사, 포도, 버섯, 한우 등이다. 포도는 30가구에서 2만여평, 버섯은 5가구에서 30동 가량을 재배한다. 한우는 500두 가량 된다. 이 마을 최고령자는 올해 101살의 최귀순(강동댁) 할머니로 바깥출입은 어렵고 집안에서 활동하는 데에는 별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 교통 편리해 인구 늘어나 동제 해마다 정월보름날 동제를 지냈으나 약 10여 년 전 포항 간 산업도로 공사 때 당수나무인 회나무를 베고부터는 동제를 지내지 않는다. 역전(驛前) 경주에서 영천 간에 철도가 놓이고 건천역이 생기면서, 역을 중심으로 새롭게 형성된 마을이다. 천포(泉浦) 샘이 있고 도랑가에 마을이 있어 ‘도랑미기’, ‘도랑목’, ‘천리(川里)’라고 부르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천포(泉浦)’가 되었다고 한다. 천포는 고속도로 밑에 있는 상부와 마을회관이 있는 가운데 마을인 중부, 천포초등학교 밑의 하부로 나눈다. 일제 때 지은 ‘부산정’ 불타고 덕남재(德南齋) 경주이공 도찰방(道察訪) 관가옹(觀稼翁)을 추모하여 1970년에 그 후순돌이 도랑미기의 고속도로와 산업도로 사이의 대나무숲에 지은 재실이다. 공은 효자로 3년 시묘를 했는데 범이 지켜주었다고 한다. 정면 3칸, 측면 2칸에 팔작지붕으로 최근 강판기와를 새로 이었다. 가운데 마루, 양쪽에 방을 배치했으며 전면과 측면에 마루를 배치하고 가장자리에 난간을 설치했다. 부산정(富山亭) 당산(堂山당뫼) 아래 있는 정자로, 최인현(崔仁鉉)을 추모하여 후손들이 세웠다. 7~8년전에 전기누전으로 불탔다. 언제 지은 지는 정확하지 않으나 일제시대에 지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뒷동산 마을 뒤에 있는 동산으로 ‘뒷동뫼’라고도 한다. 회나무가 있었다고 하는 밭 뒤쪽에 있는 산이라 ‘회남밭 뒷산’이라고도 했다. 후출뱅이 조전리의 장군바우 위에 있는 산으로, 천포 서남쪽에 있다. 당뫼 도랑미기 서쪽에 있는 동그랗게 생긴 작은 산으로 지금은 소실된 부산정이 이곳에 있었다. 동뫼 아래에 있는 산이라 ‘아릿동메’라고도 한다. 비둘기챗등 장군배기산 비탈에 있는 바위로 비둘기가 많았다고 한다. 지금도 비둘기가 많다고 한다. 돌고개 서쪽 등성이다. 고개 잘라 집안 망해 돌고개 천포 남쪽에서 조전리의 박실로 넘어가는 고개로 유난히 돌이 많았다고 한다. 옛날 이 마을에 살던 한 부자가 집에 손님이 하도 많이 찾아와서 귀찮던 차에 누가 이 고개를 자르면 손님이 안올거라고 해서 고개를 잘랐더니 그만 집안이 망했다고 한다. 그래서 다시 돌무더기를 쌓았다고 전한다. 지금은 경부고속도로가 나면서 없어졌다. 아릿고개 천포리에서 조전리 백골로 넘어가는 고개로 돌고개 아래쪽에 있다. 월골 천포 서북쪽에 있는 골짜기이다. 골짜기에는 작은 못이 있다. 듬밑들 아릿고개 밑에 있는 들이다. 웃들 도랑미기 위쪽, 즉 고속도로 위쪽에 있는 들이다. 월평(月坪) 월골에 있는 들로 ‘월골들’이라고도 한다. 시구랑밭 도랑미기 서쪽에 있는 좁은 밭이었는데 지금은 논으로 개간되었다. 월골못 월골 안에 있는 못으로 월골들에 물을 댄다. 샘물로 농사지을 만큼 물이 좋아 선창미기 지금의 고속도로 부근지역으로 이곳에 샘물이 좋아 봇물을 여러 곳으로 보내는 시설인 선창이 있었다고 한다. 시구랑보 남쪽에 있으며 그 가운데로 고속도로가 났다. 새보 시구랑보 서쪽에 있는 새로 만든 보인데 송선못이 생기고 경지정리하면서 지금은 없어졌다. 시구랑보 시구랑밭 밑에 있는 봇도랑으로 송선못이 생기고 경지정리하면서 지금은 없어졌다. 월평보(月坪洑) 월평들에 물을 대는 보다. 천포초등학교 천포초등학교(교장 윤정란)는 1964년에 개교한 이래 올해까지 43회, 4천37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현재 92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무산중고등학교 1952년도에 개교한 무산중고등학교(교장 서상윤)는 지금까지 중학교 9천695명, 고등학교 4천68명의 졸업생이 나왔다. 현재 중학교 166명, 고등학교 157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건천역(乾川驛) 천포 북쪽에 있는 중앙선의 기차역이다. 1917년 9월 20일에 간이역으로 영업을 개시한 이 역은 1919년 6월 24일에 보통역으로 승격되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여객업무를 주로 하고 있다. 마을쉼터 도래솔이 있고 폭우나무가 서 있는 숲으로 그늘이 좋아 마을 쉼터로 사용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곳을 ‘센깽이’라고 부른다. 마을우회 강변도로 확포장 건천-산내 간 20번 국도의 교통량이 많아 위험하다. 천포거랑 둑을 따라 우회도로를 내 주었으면 한다. 최근 4번 국도에서 무산중고등학교까지는 갈변도로를 확장했으나 그 위로 확포장 공사가 이루어져야 우회도로 구실을 제대로 할 수 있다. 조속한 시행을 바라고 있다. 그리고 이설될 철도 부지를 활용해서 건천-신경주역사 간 도로를 내 주었으면 한다. 이렇게 될 경우 철도부지와 강변도로를 연결하는 새로운 도로망이 건설되면 교통문제도 해결하고 주민들의 안전도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주민들은 농수로 확포장공사와 마을 앞을 흐르는 천포거랑의 천변공원조성을 바라고 있었다. 이 마을출신으로는 김영권(85, 전 건천초등학교 교장), 김재봉(73, 전 경주초등학교 교장), 이상주(72, 전 교육부장관), 이석(72, 예비역 육군 중령), 김원헌(53, 전 경주시의원), 양진영(44, 서울 변호사), 진병길(44, 신라문화원장) 등이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