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탑 해체작업 공개를 환영한다. 불국사 다보탑이 석재 표면에 이끼가 많고 돌의 강도가 약해진 상태라 그대로 둘 경우 안전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해 탑을 부분 해체해 보수 및 보존 처리를 하기로 했다. 1300여 년 동안 야외에서 비바람에 노출된 채 견뎌왔기 때문에 탑의 지지력과 강도가 약해져 이미 곳곳에 균열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오는 8월부터 해체 및 보수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한다. 탑의 상층부 일부만 해체하고 보수하는 데에도 약 1년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면 그 동안 다보탑을 볼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탑의 해체에서 보수 및 복원의 모든 작업과정을 일반에 공개할 뿐만 아니라 수시로 설명회를 열어 일반관광객에 대한 문화재 교육 현장으로 활용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작업현장에 투명한 소재로 가림막을 설치해 밖에서 작업과정을 훤하게 볼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문화재연구소의 이 같은 결정을 환영한다. 경주는 역사문화 관광도시로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고, 특히 불국사 다보탑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재이기 때문에 이의 해체과정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대단히 높다. 따라서 보수작업 기간 동안 그 과정을 공개하고 정기적으로 설명회를 가진다면 오히려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작업장을 차단하여 흉물스럽게 하기보다는 오히려 교육과 관광의 자료로 활용하는 지혜는 돋보이는 발상이다. 앞으로 모든 문화재의 보수와 발굴현장까지도 일반에 공개하여 교육현장, 관광상품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여 경주관광 발전에 기여하는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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