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특별기획-경주농업 FTA 파고를 넘어● 봄을 부르는 딸기 바로 먹는 무공해 딸기 체험농장 서악동에 위치한 경주딸기 체험농장은 2천여평의 규모를 자랑한다. 경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이태현)는 도시소비자의 농촌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직거래로 농가소득을 높이는 한편 주5일 근무제에 따른 테마체험을 관광지와 연계 운영한다는 취지에서 전체 52㏊ 규모의 재배농가 85호 중에 권영덕씨 등 농가 2호를 선정, 딸기체험농장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현황 및 문제점 지난 2006년부터 시범사업에 들어가 사업비 1억원(도비40%, 시비60%)을 지원해 서악동 갯들에 고설식 양액재배 4개동 800평과 토경재배 3개동 600평 등 총 1천400평 규모의 재배하우스 시설 및 교육용 화판제작 등 견학시설을 신축했으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천적을 이용한 생물적 방제를 겸한 친환경딸기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이 사업은 농촌인구의 노령화로 인한 인력난과 노지육묘의 탄저병으로 인한 상품성 저하를 개선하기 위한 시설 확대와, UPOV(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 협약에 의한 외래종에 대한 로열티 지불(2009년까지 유보)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재 생산품종의 82%에 달하는 일본품종을 2010년까지 국내 육종품종 80%이상을 확대,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재배법의 차이 경주딸기 농법은 주로 토양재배였다. 고설식 양액재배는 일반 농가에서 하기에는 무리가 될 만큼 시설비가 많이 들어간다. “고설식은 앞으로 시설만 노후 되지 않는다면 10~20년 이상도 가능하다. 처음 시설비가 비싸므로 시의 보조 없이는 힘들다”고 말하는 권영덕(??)씨는 딸기농사만 올해로 23년차인 베테랑 농군이다. 시 보조사업으로 체험농장을 하게 되면서 시설개선 비용예산 전액 무상보조를 받아 고설식 재배 하우스를 짓게 됐다. 여기에 사용되는 상토(압면배지)는 사용기한이 보통 7~8년으로 교체 가능하며 배드속의 파이프를 통해 영양액과 열 공급(12°이상)을 해 지온을 맞춘다. 토양재배에 비해 10%정도 수확량이 감소했지만 깨끗한 환경과 우수한 시장성, 40%의 인력감소 효과가 있으며, 농약은 일체 사용하지 않고 천적을 이용한 안전 농산물 친환경딸기를 생산 중에 있다. 딸기농사의 주 해충은 진딧물과 응애로 현재 사용 중인 천적은 콜레마니진디벌성충, 지중해이리응애, 총채가시응애 등이며 이 또한 40% 자부담에 60%는 시에서 보조를 받는다. 권씨는 “시간과 인력이 모자라고 농약에 비해 천적이 비싸지만 우리 가족들이 먹는다는 생각에 왠지 뿌듯하다”고 말했다. ◆유통과 가격 시에서 보조할 때 고설식 재배의 계약상 조건은 3년 동안 설향만 재배하도록 되어있다. 이는 국내품종을 확대, 보급한다는 취지는 물론이지만 수입 면에서도 뒤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량성은 조금 떨어지지만 수확량, 크기가 우수하고 시장에 냈을 때 보통의 제품에 비해 3~4일정도 싱싱함이 더 오래 유지되며 당도도 높아 수익성도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2천여평의 규모에서 생산되는 딸기는 2~30%가 경주농산물산지 유통센터를 통해 판매되고 나머지는 지역의 각 시장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1㎏ 1상자에 7천원으로 작년 한해 4개동 800평에서 3천500여만원의 수익을 냈다. 최고시세는 10~11월이며 제 철인 3~4월에는 수요와 물량이 많아 가격변동이 심하지 않고 일정하면서 시세가 좋은 시기다. ◆사업효과와 앞으로의 전망 천적이용 해충방제의 친환경재배 농산물 체험농장은 도시민 체험행사 65회 700명, 농업인 견학 15회 500명 등 1천여명이 다녀가는 성과를 올렸다. 한 품종이 지역의 기후에 적응하려면 3년 정도는 재배해야 그 품종에 대한 농법이 정립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설향은 그나마 경주지역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는 품종이라 재배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한다. 권영덕씨는 “양액재배가 이 지역에서는 정립된 것이 없어 시행착오가 많았다. 올해도 기계고장으로 영양과다 공급이 되는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딸기재배농가 중 경북유일의 고설식 재배를 하고 있다는 것은 앞서가는 경주농업에 일조한다는 자부심”이라며 “앞으로는 모든 재배농가가 고설식으로 시설개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올해 공동육묘장을 시작으로 중·하품 가공식품(쨈, 가그린, 식초 등) 개발, 서악동 2ha에 친환경딸기 체험거리 조성, 고설식 베드시설 확대 등 소요 사업비 10억원 (보조 60%, 자부담 40%)으로 2012년까지 5개년 사업으로 추진될 것이다.”고 했다. 경주의 무공해 딸기를 전국에서 찾을 날이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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