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야기 70
하고픈 말
‘그만하세요! 이제 여기까지만 하고 그만 두는 것이 어때요?’, ‘항상 당신이 옳은 판단을 하고 있다고 착각하지는 마세요’, ‘당신이 하고자 하는 일은 충분히 이해를 하고 있지만 그것이 나와 무슨 연관이 있지요’, ‘꼭 그것을 내가 해야 합니까? 이 일은 아무래도 나보다는 다른 사람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주어진 일에만 충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엄청나게 빠른 변화 속에서 우리의 근무 환경은 변하고 있다. 우리가 하는 일 중 단순한 업무는 하나도 없다. 인접한 부서와 협조하고, 상호 지원하는 업무의 연관성이 어느 때 보다도 깊어지고 있다. 사무실의 낡은 책상 하나를 옮기는 일에도 많은 이들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 품위서를 적어야하고, 수많은 선택의 순간을 제공해 결재를 받아야 하는 일련의 일들이 도사리고 있다. 그런 과정 속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다.
그것이 바로 업무의 시스템이다. 이런 시스템 속에서 가장 뛰어난 업무 처리를 하는 사람은 규정과 제도를 잘 알고 있는 자가 아니다.
바로 열정이 넘치는 자이다. 이 열정은 바로 한사람의 책임과 사명감에서 나온다. 하지만 이 열정이 앞선 나머지 주변을 돌아보지 않는 자가 바로 젊은이들이다. 경륜이 부족하여 주변을 세밀하게 보지 못하고 자신의 입장만 반복해서 말하는 자가 바로 젊은이들이다.
그 젊은이들의 열정이 너무나 강하여, 경력자를 이해하지 못하고, 비방하고, 무사안일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의 관계에서 상호의견을 주고 받 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대화이다. 그런 대화를 풀어내는 테크닉이 어느 때 보다도 필요한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주저하고 망설이며, 하루를 보낼 수는 없다. 열정이 넘치는 자, 그 아름다운 정신이 넘치는 젊은이들에게 하고픈 말은 대화의 기법이다. 바로 대화는 상호 존중하는 맘에서 시작을 하여야 상방향이 될 수가 있다.
복잡하고 여러 단계를 거쳐 하나의 업무를 마무리 할 수 있는 요즘의 직장분위기에서 우리가 하여야 하는 일은 대화이고, 그 대화를 열정만으로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드리며, 상호 존중의 시작에서 그 답을 찾아 주기를 희망한다.
신라직업전문학교 박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