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산 가는 길 -고헌산에서 백운산 삼강산 다함 김 명 호 ·재부 경고동기회 총무 ·수봉산우회 산행부대장 ·국문학 석사 ·고신대학교 초빙교수 ·켐스학원(해운대) 원장 눈 덮인 고헌산 순백의 융단 위로 상북면 두서면 경주 산내면 나뉘고 인자 왔나 하고 고향 할배같이 반가이 맞아 주네 나무들은 상고대를 물고 하얀 구름에 손짓한다. 온 누리가 설국 동심으로 돌아 갈 뿐이다. 미끄럼틀 같은 흰 임도가 급하게 낙동정맥을 달음질친다. 질주하던 맥이 잠시 숨 고르는 소호령 가쁜 숨으로 백운산(白雲山)에 오르니 흰 구름이 옷을 입히고 막 달아나다 단석산에 걸리고 만다. 내 고향 경주가 고위산자락으로 손사래하며 부른다. 어이 오라고 할매같이 형상강 태화강 물줄기 시발점 삼강산(三江山)에 이르니 호미기맥따라 치술령 토함산도 고향길 안내하네 허연 이마를 들어내고 대목장 보는 어르신같이 바쁜 단석산 굴뚝 위로 연기를 날리며 며칠만 쉬었다 가라고 자꾸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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