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방문기(7)● 현장을 찾아서 늦은 점심을 끝낸 일행은 개성공업지구의 현장으로 안내되었다. 남측의 자본과 기술 그리고 북측의 토지와 인력으로 하나가 된 곳이다. 사업의 목표에 모두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절망보다는 희망을 가지고 경청하는 자세인 것 같았다. 첫째 남북의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지는 남북협력도시의 조성, 둘째 공단과 신도시가 조화를 이룬 사람 살기에 적합한 복합기능도시 형성, 셋째 기업들이 투자하기에 좋은 제도와 여건들을 갖춘 기업중심도시를 미래의 목표로 개성공업지구 개발 계획이 이미 양국이 협약한 상태다. 총면적 2천만평에 공장구역이 8백만평, 생활, 관광, 상업구역이 1천200만평의 규모에 남측과 북측이 함께하는 도시건설이다. 하나의 큰 장점은 언어소통이 그대로 순조로워 통역관이 필요없다는 것이고 근로자가 자기집에서 출·퇴근 할 수 있어 가정 생활에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는 현실이다. 알맞은 근로시간에 상당한 임금을 받는 근로조건도 좋지만 개성관광으로 이어지는 갖가지 인프라사업에 더 활기를 찾을 것 같다. 반세기 동안 분단의 상징었던 판문점 시대에서 협력의 상징인 도라산의 이름이 더욱 커져가고 있다. 마감 단계에 놓인 1차로 계획된 시설이 갖추어지면 2만명 이상의 근로자가 취업하게 되고 연간 2억불 이상의 소득을 갖게 된다. 앞으로 100만평을 개발해 노동자 1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장 400개가 들어 설 계획에 남북 모두가 고무될 대역사의 작업이 기대된다. 지금의 현실은 제한받고 불편한 3통(통관, 통신, 통행)의 문제가 개발의 걸림돌이 되고 있으니 개선이 시급한 일이다. 지금 활발하게 생산되고 있는 물품은 주방생활용품에서부터 신발, 시계(로만손)와 봉제사업이며 그 중에서 봉제(의복)생산이 더욱 돋보인다. 수천명의 여성 공원들이 일사분란하게 숙련된 솜씨로 철저한 분업화에서 많은 생산을 달성하고 있다. 우수한 근로시설에서 다량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어 출퇴근 시간의 차량운행과 공동식사, 휴식, 업간 체조에 이르기까지 잘 짜여진 계획대로 생산 가드라인이 진행되고 있어 방문객들이 오히려 신기할 입장이다. 생산현장을 직접 찾은 일행들은 그들의 기계적인 손놀림에 감탄했다. 개성에서 서울과 인천까지 1시간, 평양까지 2시간이 소요되는 거리는 개성의 제조, 서울은 금융, 인천은 물류라는 3각지대 연계가 가능하다. 가까운 미래에 유럽까지 운송루트도 생각할 수 있는 여건이다. 중국횡단철도(TCR),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로 중국, 러시아, 유럽까지 육로로 물류유통이 기대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우수한 수도권과 접근성 때문에 투자절차가 이미 발표됐 오늘도 남북근로자들이 함께 협력해 대단원의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생산 현장이 늘 바쁘기만 하고 생산라인의 모습이 대견스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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