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특별기획-경주농업 FTA 파고를 넘어● 비싸도 경쟁력 충분한 GABA 원하는 곳 많은데 없어서 못 팔아 ①농업 비중이 큰 경주경제 ②경쟁력 있는 경주농업 1)친환경 기능성과일(GABA) 2)경주딸기의 경쟁력/체험농장 3)외동 미나리 특성화 사업 4)배움은 경쟁력 경주농업대학 5)명품 기능성 토마토 육성 6)수출 물꼬 튼 파프리카 7)청정 산내의 단고사리 8)청보리 생산체계 구축 9)체리 전국으뜸농산물 생산 10)기능성 감자 생산단지 11)농촌 인력지원은행 시범 운영 12)쾌적하고 활기찬 농촌이 경쟁력 13)가축 사육단계 HACCP농장 육성 14)여성 농업인 역량을 키워주자 15)양송이 배지 제조시험은 16)친환경 쌀 단지 육성 17)친환경 기능성과일 현곡수출배 18)탑라이스 단지육성 19)농촌체험관광 활성화 20)시험연구 기능 강화 21)시설부추 경쟁력을 높여라 ③선진농업의 사례는 ④특별기획보도를 마치면서 ◆GABA란=신경생리활성물질의 하나인 가바(GABA)는 미량으로 여러 가지 기능을 가지는 물질 중의 하나로 독성이 없고 혈압강하 작용이 있어 의약품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또 두뇌활동을 활발히 돕는 신경전달 물질로 뇌의 기억력 증진, 학습능력 향상, 신경 안정작용, 청소년 성장 및 발육촉진 기능, 콜레스테롤 저하로 고혈압, 당뇨병 예방, 불면, 중풍, 치매, 우울증 예방에도 효능이 있다고 연구 보고된 아미노산의 일종이다. 일반적으로 과일 및 현미, 된장, 김치 등에도 소량 함유돼 있으며 숙취제거 음료에 이용되기도 한다. ◆기능성과일 생산 추진=경주는 다른 과일주산지에 비해 가을철 일교차가 적어 당도는 높으나 색택이 좋지 않는 등 기후 조건이 열악해 경쟁력이 떨어지고, 웰빙식품을 선호하는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경주 과일을 기능성화, 차별화, 브랜드화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경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이태현)는 기존 과일 농가를 지원해 상시 섭취가 가능한 과일에 GABA의 함유량을 높여 다양한 기능성을 과일 자체가 가지고 있는 명품 농산물을 재배함으로써 경주농산물의 위상 제고와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다. 사과 11호, 배 15호 등 총생산농가 26호가 400톤(사과 150톤, 배 250톤) 생산계획을 세우고 2006년 시험생산에 들어가 시행착오 끝에 엄격한 브랜드별 선별 기준을 설정하고 2007년부터 전문 생산에 돌입했다. 작년 5월에는 가바 생성물질과 미생물 특허출원(번호10-2007-0046054)을 한 후 6월에 GABA 로고 및 포장 박스를 상표출원하고 생산 및 출하체계를 확립했으며 12월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가바 과일 시식 및 직판 행사를 하는 등 브랜드 홍보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국내 기능성과일 생산법은 특수광선조명법(영천 레스베라 포도), 직접살포법(의성 고칼슘 사과) 등이 개발되어 있으나 생육상태의 과일 내에 가바 성분을 생성시킨 것은 경주시농업기술센터가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 생산법에 따르면, 콩으로 만든 발효 추출액을 가을에 수확하기 전까지 연 7~8회 생육기 과일에 살포하면 기존의 과일보다 가바 성분이 3배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가바 성분을 이용한 제품은 가바 쌀과 가바 녹차(전남)가 있다. ◆판매 현황은=판매시장의 우위를 점유하고 소비자 기호에 맞는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한 품질향상 자재를 사용해 과일의 당도를 높이고 색택을 좋게 한 결과 기존 농산물보다 2~30%의 가격 상승효과가 나타났다. 작년 한해 26농가 30~38㏊를 추진한 결과 총 생산량은 사과 6천Box 30톤, 배 2만Box 120톤으로, 이 중 배 2천Box는 안동시 능금조합에 납품 됐으며, 사과 2천Box와 배 5천Box는 최근 설 명절 선물셋트로 전량 서울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판매됐다. GABA 과일의 판매가격은 배 5kg 포장용기에 1만5천원, 사과는 2만5천원으로 일반 상품인 배(5kg 7천여원)와 사과(5kg 1만5천원)에 비해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으나 판매는 순조롭다고 한다. 시 관계자는 “현재 경주농협 하나로마트에서도 일부 판매되고 있다. 물량 요구는 1~2만 상자씩 늘지만 물량 확보가 안되고 있어 다 맞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고급과일을 만들면 비싸도 경쟁력은 충분한 것 같다”고 했다. ◆생산 농가는=현재 내남에서 가바(GABA) 배를 재배하고 있는 류진상씨는 “가바 배는 특품만을 선별해 유통시키고, 상품은 ‘서라벌배’의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하품은 배즙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기능성 과일의 가격이 높은데 비해 생산 원가도 높아졌다. 시에서 추가로 드는 비용 전액을 지원해 주고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고 했다. 또 “콩을 발효시켜 미생물을 배양하는 과정이 어렵고 힘들었다. 처음 서라벌대 옥민 교수의 도움을 받아 종균을 가져다 했는데도 실패를 많이 했었다”며 “지금은 요령도 생기고 방법도 숙지했기 때문에 별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수확한 과일은 선별작업을 한 후 특품만 수작업으로 상표를 붙여 포장을 하고 경주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통해 판매가 된다. ◆앞으로의 전망=시 관계자는 “작년에 월성원전 특판 행사 때 사과 5㎏과 배 7.5㎏ 한상자를 5만원에 판매 했는데 140상자가 판매되는 등 반응이 너무 좋아서 올해는 계획을 세워 특판 행사를 할 예정이다”며 “올해 사업은 45~50㏊로 면적을 늘려 추진할 것이며 현재 조건에 맞고 기능성 과일 생산에 적극 협조할 수 있는 농가의 신청을 받는 중이다”고 했다. 올해 시는 2년차 사업비 1억2천500만원(자부담 포함)을 들여 시행하며 한·미 FTA 등 농산물 수입확대에 대비해 토마토, 단감, 버섯 등 경주 10대 전략작목에 가바 생산법을 점차적으로 확대 적용해 브랜드화 하고 품목 증가에 따른 기능성 원료(가바 함유 추출물)의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황재임 기자 사진=최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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