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엑스포공원 상시개장 (재)문화엑스포가 오는 4월부터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을 상시 개장하겠다는 계획으로 그 준비에 들어갔다. 엑스포공원을 연중 개장하고 경주시민들 뿐만 아니라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의도다. 엑스포 측은 올해 상시개장에 들어가는 비용을 11억7천만원 정도로 잡고, 성인 5천원, 청소년 4천원, 어린이 3천원의 입장료를 책정하고 매점 운영, 화석전시 등 일부 프로그램을 유료화, 복합문화센터 대관료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리고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7에서 선보인 ‘토우대장 차차’ 등 3차원입체영화 4편을 상영하고 이들 영화의 주인공을 가상세계에서 접할 수 있는 CT체험관을 운영하는 방안도 세웠다. 엑스포 측은 이미 지난해 엑스포 행사를 준비하면서부터 상시 개장을 염두에 두고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엑스포공원은 황룡사 9층 목탑을 형상화한 상징타워와 복합문화센터, 신라왕경 숲 등이 조성되어 있어 기반시설은 어느 정도 갖춘 셈이다. 따라서 잘만 운영한다면 경주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라천년의 고도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정체성에 걸 맞는 콘텐츠의 개발이 필수다. 처음부터 지나치게 수익에 치우치다 보면 자칫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의 근간을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수익을 내겠다는 의욕도 좋지만 멀리보고 차근차근 제대로 가꾸는 것이 길게는 더 바람직한 법이다. 상시개장에는 운영비와 인건비 등 많은 예산이 들고 따라서 경북도와 경주시의 지원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아니라 큰독을 서서히 채워나가는 과정이라면 충분히 가치 있는 투자가 될 것이다. 엑스포 측은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위해 많은 예산을 들이기보다 계획을 단계적으로 세워 경주의 명물을 넘어 세계의 명물로 평가 받는 엑스포 공원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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