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미래지향적인 논의를 방폐장 유치에 따른 한수원 본사 이전부지로 예정된 양북면 장항리에 통일신라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에 걸친 각종 유물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문화재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후 공사 시행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 2010년 7월까지 이전한다는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또 현재 보전녹지인 부지에 대한 도시계획재정비 용역이 추진 중이지만 내년 말이 되어야 될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매장문화재 조사와 관계없이 한수원 본사는 계획보다 2~3년 늦은 2013년은 되어야 이전이 가능하다. 이러한 가운데 경주시의회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한수원 본사 부지 재검토에 대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방폐장 유치에 따른 최대 성과인 한수원 본사이전 부지 선정이 졸속으로 이루어져 그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특정지역의 이기를 벗어나 경주전체의 미래를 위해 열어놓고 이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해야한다는 주장이다. 경주시민들이 방폐장 유치에 찬성한 것은 오직 경주경제를 살리고 경주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를 위한 첫 단추가 어쩌면 한수원 본사 입지문제일지도 모른다. 따라서 이 문제는 긴 안목으로 크게 보고 신중하게 결정했어야했다. 그러나 선정과정을 돌이켜 보면 충분한 논의나 검토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채 뭔가에 쫓기듯 소신 없이 결정된 아쉬움이 남는다. 방폐장이 들어설 양북에 가야한다는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재검토 여론이 일어나는 배경도 여기에 기인한다. 또한 최근 울산시가 강동 산하지구에 30만평에 2010년까지 대규모 아파트 단지 및 온천휴양지구 건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이 확정되어 자칫 방폐장 유치효과를 고스란히 울산에 넘겨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높은 데에도 그 원인이 있다. 경주발전을 위한 경주시민들의 소망이 하나 되어 유치한 방폐장에 대한 유치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면 한수원 본사 부지 재검토까지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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