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본사 완공 ‘하세월’
2010년 7월까지 현실적으로 불가능
양북 장항리 부지 매장유물도 변수
의원들 부지 재검토 제기해 주목
2010년 7월 이전을 앞두고 있는 한수원 본사가 건물도 완공하지 못한 채 이전해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또 한수원 본사 이전부지로 결정된 양북면 장항리 부지에 통일신라시대와 조선시대에 걸친 토기와 백자편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확인돼 공사 시행 전 문화재청이 매장문화재 조사를 실시한 후 공사의 시행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향후 결정이 주목된다.
한수원 측은 23일 경주시의회와 가진 한수원 본사이전 및 유치지지역 지원사업 추진현황 설명회에서 ‘방폐장특별법’에 따른 본사이전은 지난 2006년 12월 29일 양북면 장항리로 이전부지를 발표한 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지만 경주라는 지역 특성상 변수로 인해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수원 측은 또 현재 보전녹지로 지정되어 있는 장항리 부지를 개발가능용지로 도시계획을 변경하기 위해 경주시의 도시계획재정비 용역에 포함시켜 추진 중이며 기간은 내년 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문화재청이 매장 유물과 관계없이 시행을 결정하더라도 장항리에 한수원 본사가 완공되려면 당초 계획보다 2~3년이 늦은 2013년경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설명회에서 이진구 의원은 “국책사업을 유치한 후 시장이나 시의장의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신라천년 이후 최대사업으로 경주의 미래가 밝다고 한다”며 “그러나 과연 그길로 가고 있는지 일부가 아닌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으며 시민사회단체나 주민대표가 같이 고민하고 문제가 무엇인지 논의할 때가 되었다”고 말했다.
김성수 의원은 “(한수원 이전부지 재론은)그동안 경주의 금기사항처럼 이야기를 안 하지만 시민들은 자리에 앉으면 (방폐장을)유치할 때 쫓겨서 석연치 않게 했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이제는 미래를 봐야한다. 지혜롭게 대화를 해서 논의를 해야한다”고 재론을 언급했다.
김일헌 의원은 “지역이기에서 벗어나 터놓고 이야기를 해야한다. 앞으로 도시계획재정비 등 그림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시너지 효과가 오려면 지금까지 볼 때 그곳보다 더 나은 곳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근 의원은 “(한수원)위치가 묘한 곳에 정해져 있다”며 “동경주에 완전히 가든지 시내에 오던지 협곡에 해서 뜨거운 감가가 되었으며 재론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영태 의원은 “원전과 방폐장이 시내에 있으면 (3개면 주민들은)이야기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주민들도 생각을 해야지 의원들이 불씨를 던지는 것은 삼가 달라”고 반발했다.
태성은 월성원자력 본부장은 “한수원은 국책사업을 유치한 경주화 함께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한수원의 5대 현안사업 중 3개 사업이 경주와 관련 있는 사항으로 사장님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장항리에 차근차근 해나가겠으며 앞으로 중간 중간에 (시의회나 시민들에게)보고를 하겠다”고 대답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그동안 물밑에 있던 한수원 본사이전부지 재론이 거론됨으로서 앞으로 경주지역이 이와 관련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