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동물보다 사람 말을 잘 듣고 온순한 동물이 말입니다. 시민들이 흔히 말이라고 하면 비싼 스포츠고, 말을 탄다고 생각하면 그 거친 동물을 어떻게 타며, 또 위험한 스포츠로 라고 생각하는데 인간보다 더 온순한 동물이 말입니다" 말 동호인들은 한결 같이 말에 대한 일반인들의 고정관념을 질타한다. 2002년은 임오년 한해. 경주는 말이란 동물에 옛날 신라 시대 때부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화랑의 그 기백, 삼국을 말을 타며 호령하던 우리 신라인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인가 경주에서는 말을 보기가 어려워 졌다. 옛날 사대부집 대가에서나 말을 타고 다녔지만 이제는 대중 스포츠로 조금씩 자리를 잡고 있긴 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아직 고가의 스포츠로 인식 돼고 있다. 경주에 승마 클럽 동호회는 경주 승마 클럽과 화랑 승마 클럽 2곳이 있다. 이 클럽들은 경주의 잊혀져 가는 말 문화를 계승하고 대중화에 힘을 쓰고 있다. 말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동호인들로 주축이 돼 운영되고 있는 이 클럽들은 회원들이 자마를 구입해 공동으로 관리 하고 있다. 말은 1필당 가격이 4백에서 5백 사이지만 정말 이름있는 명마의 경우 가격을 따지기가 무색할 정도로 비싼 말도 있다. 가격 만큼이나 그 무게도 7백㎏을 넘는 것이 대부분이고 보통 키가 1m 80cm가 넘는다. 또 속도 면에서도 60킬로를 질주 하지만 말을 탄 기수는 속도감을 2배로 느낀다고 한다. 이런 이유인지 말에 대한 생각은 섹시하고 관능적이다. 주식은 초식 동물 답게 풀을 먹지만 요즘은 사료도 많이 쓰인다. 보통 사육비는 1필당 30만원 선을 유지한다. 평균적으로 50년 정도를 사는 말은 2살 정도가 되면 경기에도 나갈 수가 있고 어른이 되었다고 인정을 한다. 중학교 2학년때부터 말을 타며 말에 대한 애착감이 누구 못지 않다는 최원국(47. 경주 승마 클럽 회장)씨 최씨는 현재 천북면에 말을 사랑하는 18명의 동호인들과 경주승마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30여년을 말과 함께 해서인지 자식보다 더 소중하고 내 인생에 전부가 되었다"고 말을 한다. "경주 경마장 건설이 무산됐을땐 누구보다 울분을 끔치 못해 말에게 미안한 생각까지 들었다"고 말을 할만큼 말에 대한 애착감은 누구보다 남다른 최씨. "여느 다른 스포츠보다 더욱 건강에 대한 효과를 느낄 수가 있고 우리 환경면에서도 자연 친화적인 승마를 대중 스포츠로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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