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지역에 개발 인센티브 등 혜택 편견 깨고 신청지역 나올 지 주목 경주시가 주민들이 혐오시설로 인식하고 있는 시립화장장 설치를 위해 각종 개발 인센티브를 주고 신청지역을 공모하기로 해 사업 추진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시는 동천동 국립공원 소금강지구에 인접한 시립화장장의 시설이 노후화되고 화장로도 2기에 불과해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어 경주지역 내에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 시립화장장을 만들기로 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75년 된 시립화장장=동천동에 있는 현 시립화장장은 1932년 3월 6일 만들었다. 화장로는 2기로 하루에 8구를 화장할 수 있다. 사용료는 경주시민의 경우 2만원, 타 지역 주민은 6만원이다. 국민기초수급자는 무료. 2006년도에는 한 해 동안 총 1천400건의 이용실적을 올렸으며 작년도에는 2천26건으로 화장장 이용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화장장 면적이 660㎡에 불과해 주차난과 열악한 환경이 문제가 되어왔다. ▶추진하고 있는 시립화장장은=경주시가 추진하는 시립화장장 현대화 사업은 경주시 일원에 공모신청을 받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예상부지는 6만5천㎡, 건축면적은 9천500㎡. 총 사업비는 194억원(국비 68억원, 지방비 126억원) 가량이며 올해 사업에 들어가 2010년까지 새로운 화장장을 만들 방침이다. 시설은 화장로(8기), 납골당, 장례식장, 사무실(관리동), 식당, 매점, 주차장(250대) 등이 들어선다. ▶혜택을 주고 공모한다=경주시가 시립화장장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보면 방폐장 유치지역 결정 등과 유사한 방법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대부분 주민들이 혐오시설이라고 생각하는 화장장 설치를 위해 사업부지로 선정된 신청인 및 해당 읍면동에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신청인이 선정된 사업부지를 기부체납할 경우 사업지 내에 있는 부대시설 운영 및 대부권을 부여할 방침이다. 또 해당 읍면동지역에는 개발기금으로 30억원을 연차적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내 놓았다. ▶부지선정위원회 구성=시는 사업부지 선정관련 일체를 부지선정위원회에 일임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시의원 2명, 전문교수 3명, 공무원 2명, 지역단체대표 4명 등 11명으로 이달 중 위촉해 부지 선정 때까지 활동한다. 위원회의 역할은 사업부지 선정평가기준 확정 및 평가 채점에 의한 사업부지 심의·결정과 공모 신청자가 없을 경우 최적 부지를 선정, 결정한다. ▶부지 결정 어떻게 하나=시는 이달 중으로 부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2월1일~29일까지 사업부지를 공모한 뒤 3월 중으로 사업부지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공모는 공개로 하고 경주시 25개 읍면동(개발자문위원회)과 법인, 단체, 개인이 대상이다. 부지면적은 매각 또는 기부체납 등 사업부지로 활용이 가능한 부지로 6만5천㎡가 기준이다. 위원회는 신청이 들어오면 신청지역 보고회 및 서류검토→현장조사→종합채점→선정발표 절차를 밟는다. 평가는 신청주체 30, 접근용이성 30, 개발용이성 50, 기반시설 30, 진입로확보 30, 부지조건 30, 부지면적 40, 부지안전성 30, 주변환경 30, 집단민원 50점으로 10개 항목에 총 350점이다. ▶경주시의 계획대로 될까?=경주시로서는 현재 낙후된 시립화장장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것은 시민들과 인근 도시에서 오는 화장 수요에 문제가 크다는 입장이다. 특히 시립화장장 현대화 사업은 백상승 시장의 공약사업이다. 시가 혐오시설로 인식되고 있는 시립화장장을 대규모로 잘 만든다면 최근 확산되고 있는 화장 문화에 대한 인식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민원발생 등을 고려해 사전에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에 기피시설을 받아들이는 주민들의 시각도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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