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개 영세 납품업체들로 구성된 경주 하일라콘도 채권단은 22일 (주)삼립개발의 채권상환 연기 요청에 항의, 빠른시일내 채권상환에 나서야 한다며 이 콘도정문에서 대규모 시위를 펼쳤다.
채권단은 지난 98년 삼립개발 경주 하일라콘도의 부도로 지금까지 70여 납품업체들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춘천 지방법원이 채권단에 지급 마감일로 결정한 2001년 11월30일만 손꼽아 기다려왔는데 이게 무슨 청천하늘의 날벼락이냐"고 말하고 "더 이상 대금지급을 연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지난 98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에도 삼립개발측이 회장의 부인과 일부 임원들의 측근을 통해 사실상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콘도내 슈퍼매장 도 모 유통회사에 임대해 주고 있는데다 회장 부인이 (주)삼립개발의 감사로 있었다는 사실은 모순이라며 최근 춘천지법에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