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관리해오던 경주지역 국립공원이 지정 40년만에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관리하게 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인력 및 예산부족으로 효율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못했던 경주지역 국립공원은 공단에서 직접 관리함에 따라 충분한 예산지원과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게 됐다.
경주시는 지역에 있는 국립공원을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 이관하기 위해 지난 4월 3일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했으며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관련기관과 이관에 대한 업무협의를 해왔다. 그리고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업무이관을 위해 지난 10월 인수단을 파견했으며 관련부서와의 최종 협의를 거쳐 지난 12월 28일 경주국립공원이관 고시로 최종 결정이 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경주국립공원사무소는 오는 16일 용강동(하이마트 옆)에 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경주시의 국립공원 현황=최초 경주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은 토함산, 남산, 대본지구(1968년 12월 31일)다. 이후 1970년 3월 24일 경주국립공원계획이 결정되고 이듬해인 11월 17일 서악, 화랑, 소금강, 단석산지구가 추가로 지정됐다. 이후 1974년 12월 26일 구미산지구가 추가로 지정돼 경주지역에는 총 7개 지구의 국립공원이 있다. 전체면적은 138.715㎢로 경주시 전체면적의 10.5%를 차지하고 있으며 90%가 사유지다.
◆기대효과는?=경주시는 환경부장관이 경북도지사에 위임한 경주국립공원에 관한 사무를 재위임 받아 현재까지 관리해 왔다. 그러나 시는 재정부담 뿐만 아니라 인력부족으로 1명이 다른 업무를 보면서 국립공원 관련 업무를 보아 왔으며 매년 1억원 미만의 예산밖에 투입하지 못했다.
공단에서 경주지역 국립공원을 맡게 됨에 따라 편의시설 확충 등 국비지원이 원활할 뿐만 아니라 경주국립공원사무소에 25명의 직원이 내려와 근무를 하게 되고 비정규직도 25명가량 일을 하기 때문에 인구증가와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경주사무소의 금년 예산은 60억원 정도다.
◆경주시는=경주시로서는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예산과 인력부족으로 효율적인 관리가 되지 못했던 경주지역 국립공원을 공단이 맡게 되면 관리차원에서 훨씬 원활하게 된다”고 말했다.
시는 사유 토지매입으로 인한 민원해소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로 경주국립공원의 효율적인보호, 관광자원화 등 다양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자연환경을 대표하는 국립공원 이미지와 역사문화 도시 경주의 이미지가 결합되면 독창적인 도시환경이 만들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