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강변로 개설 공사구간인 3-B공구에서 발견된 5만8천여톤의 건설 폐기물과 침출수가 몰래 광역쓰레기장으로 반입되려다 경주환경운동연합과 주민들에 의해 저지되는 등 말썽이 일고 있다. 경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 8월 문화재 시굴조사 중 70년대에 매립된 것으로 보이는 건설 폐기물과 경주시에서 1년간 배출되는 생활쓰레기량과 맞먹는 침출수 5만8천톤이 최근 천군동 광역쓰레기 매립장에 반입 직전, 천군동 쓰레기매립장 주민협의체가 이를 발견후 저지했다. 이들 쓰레기는 경주시가 강변로 확장 공사를 하면서 환경보호법에 따른 적법절차를 지키지 않고 폐기물 처리업체를 선정, 12일 천군동 매립장으로 운반중이었다. 현행 폐기물 관리법은 폐기물의 종류 및 성상별로 분리, 선별한 후 처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관련, 경주시 환경보호과는 "분명히 폐기물 관리법에 의거, 폐기물의 종류 및 성상별로 분리·선별하여 처리해야 한다고 한 후 허가했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도시과측은 "이런 사실을 들은 적도 없고 그냥 허가가 났기 때문에 처리업자를 선정해 천군동 광역쓰레기 매립장에 매립할 계획이었다"며 "이에대해 사전 천군동 주민협의체의 의견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 지역 주민협의체는 "쓰레기의 성분 조사도 없이 5만8천톤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량의 건설폐기물이 매립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어떠한 협상도 성분조사 없이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20일 경주환경운동연합측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매립 반대 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들은 "지정폐기물, 감염성 폐기물 등 각종 유해 물질과 생활쓰레기가 매립된 것으로 보이는 이 건설폐기물을 검증도 하지 않고 매립하려 했던 경주시 도시과는 경주시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말하고 "금덩어리 같은 매립장을 아끼고 잘 관리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5만 8천여톤의 쓰레기를 일시에 처리하겠다는 안일한 발상은 시정돼야 한다"며 반발했다. 1면 머리기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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