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YMCA가 장묘문화 개선을 위한 사진전시회와 포럼을 개최, 눈길을 끌고 있다.
경주 YMCA는 17일 경주상공회의소에서 `묘지강산을 금수강산으로`를 주제로 포럼을개최하고 좁은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서는 앞으로 장묘문화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포럼에서 앞으로 우리의 의식이 화장문화로 점차 바뀌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화장장의 시설 개선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서울보건대학 이필도 교수(장례지도학과)는 `장묘문화 개혁을 위한 지역사회 개발전략`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체면과 과시성을 배제한 장묘문화의 실천, 화장 및 납골문화 정착을 위한 범시민운동 전개, 장묘문화 설치를 위한 지역이기주의 극복방안, 지역 주민정서에 적합한 장묘시설의 생활 공원화, 장묘관련 서비스의 전문화가 뒤받침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또 "바람직한 장묘문화의 정착을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잘못된 관행을 탓하기 보다는 지역사회의 지도층이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바람직한 장묘문화에 대한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회 구성원 전체가 구체적인 실천 전략을 마련하는데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포럼 토론자들의 주장
▲ 장봉환 목사(경주 충효교회)=이 나라의 금수강산이 묘지강산으로 변해가는 것을 막고 아름다운 국토를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사후 시신을 의학교육의 발전을 위해 기증하고 화장을 통해 건전한 장묘문화를 활성화 해야한다.
▲ 서동훈 논설위원(경북일보)= 납골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사회 저명인사들이 솔선수범해서 화장을 선택해야 하며, 지역의 명문가들이 앞장서서 이를 실천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언론의 역할도 적지 않을 것이다. 화장을 하고 납골묘를 조성하는 사례가 있을 때는 빠짐없이 이를 보도해서 사회적 인식을 넓혀나가야 할 것이고, 사설이나 칼럼을 통해 납골묘의 장점을 부지런히 이야기해야 할 것이다.
사회단체의 역할도 중요하다. 언론과 항상 손발을 맞추어서 이같은 세미나를 자주 열고, 이를 언론에 알려서 보도가 될 수 있도록 하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김동식 의원(경주시의회)= 화장·납골시설의 확충 및 정비가 시급하다. 또 장묘 관련 문제 개선에 있어 행정의 의지가 요구되고, 법 제도의 집행 및 관련 전담인력의 확보와 시민의 의식 개선 및 사회 지도층의 솔선 수범이 필요하다.
우리지역의 장묘관습은 아직까지 매장위주로 되어있다.
전통적인 유교사상과 풍수지리 사상의 영향으로 매장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최근 화장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개선과 관련 법률의 개정, 생활 환경의 변화 등으로 인해 화장에 대한 거부감이 불식되어 가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실제 화장률이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제는 장묘 제도가 죽은 자들만의 문제만이 아니라 산 자의 문제이며 우리 생활의 문제임을 인식하고 지역사회에서부터 활발하고 다양한 논의를 통하여 합리적이고 미래를 고려한 대안을 함께 마련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