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경주시 예산안을 심사하면서 최근 한 시의원이 경주시 간부급 공무원의 답변이 성의가 없다는 이유로 물컵을 던지며 폭언,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경주시 공무원직장협의회 홈페이지에서는 관련 시의원에 대한 비난과 함께 사과를 요구하는 글이 빗발치는 등 경주시 공무원이 집단 반발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홈페이지에서는 "불성실한 답변을 일삼은 사적관리사무소장은 물론 유리컵을 던지며 폭언을 일삼은 P의원도 경주시장에게 공식 사과해야 한다"면서 양쪽을 싸잡아 비난하고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사태의 발단은 11일 오전 11시께 경주시의회 P의원이 기획행정위 2002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면서 경주시 사적관리사무소 정연곤 소장의 답변이 불성실하다며 물컵을 던지며 폭언하면서 비롯됐다. 경주시 공무원직장협의회측 홈페이지에는 이외에도 "공인으로서 이같은 행동으로 공무원의 사기를 떨어 뜨린 P의원은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이와관련, 한 시의원은 "이같은 비난에도 불구하고 13일 기획행정위 예산안 심사 당시 P의원이 또다시 사적공원관리소장과 해당 과장을 불러 사과를 받아내려고 했다는 사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아무리 공무원이 답변을 잘못했다고 하더라도 폭언에다 기물까지 파손한 것은 도가 지나쳤다"고 가세했다. 한편 14일 기자가 P의원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를 걸어 접촉을 시도했으나 끝내 통화가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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