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비싼’ 체육대회단복
경주시체육회 단복구입과정 의혹
경주시체육회가 체육대회 행사 단체복 구입 과정에 지나친 예산을 집행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행사 소요예산 내역에 대해 공개를 꺼리고 있어 예산 집행에 대한 의혹을 사고 있다.
시체육회는 지난달 27일 중국 서안에서 열린 3개(경주·서안·나라)자매도시 체육대회에 참가하는 임원 40명에게 단복을 지급하면서 예년(상의) 행사 때에 비해 비싼 가격을 책정, 구매하고도 바지값을 별도로 요구해 일부 임원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시체육회는 그동안 3개도시 체육대회때 10만원선을 넘지 않은 가격대의 상의만 구입했지만 이번 체육대회에서는 20만원을 호가하는 정장 한 벌을 구매하는 등 일회성 행사 단복으로는 지나치게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이번 임원 단복 구입에서 경주시는 18만원을 상의 및 넥타이 대금으로 700만원을 지급했으나 하의에 대해서는 개인별로 4만원씩 총 160만원을 부탐토록 했다는 것.
문제는 이번에 지급된 단복은 과거(80~90년대) 출시된 G-텍스사(인테넷 구매) 상표로 현재 시중에는 판매처를 찾아보기 힘든 오래된 의류인데다 40여벌이란 단체 구매 가격으로 한 벌에 22만원에 대해서도 합리적이지 못하다는게 기성복 업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체육대회 참가한 한 임원은 “정장을 구매해 지급한 후 바지 값을 개인적으로 받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예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못한 결과”라며 의류 구입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체육회측은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체육회에 정식으로 공문을 발송하라"고만할 뿐 명확한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
또 예산을 지급한 경주시 관련 부서도 구매 배경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해 경주시 예산 관리 행정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