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시내버스 대부분이 2년째 승객들을 위한 차내 안내방송을 하지않아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또 신용카드가 일상화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 교통카드 사용이 시급하다는 여론도 잇따르고 있다.
현재 경주지역에 운행중인 시내버스는 1백2개 노선에 1백80대로 5개 회사가 운행중이다.
앞서 경주시는 2년전 세계문화엑스포 행사를 위해 버스 회사측에 차내 안내방송을 하도록 합의, 이후 회사측은 버스 1대당 30만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이후 방송기기 업체가 부도난 후 관리가 안돼 음성자동 안내 시스템이 무용지물이 된 상태다.
특히 시내버스 운송사업법상 버스내 노선안내 방송을 하지 않을 경우 2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규정돼 있으나 경주시는 감독을 게을리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경주시 관계자는 "버스내 안내 방송을 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지만 버스회사의 자금난을 감안, 강력한 단속은 어려운 형편"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버스요금의 전산화에 대해서도 "현재 위성을 통한 GPS 방식을 도입해 경주에도 교통카드를 상용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경주 실정에 맞지 않는다"면서 "이 방식을 도입한다해도 기기 사용에 따른 수수료 3%에 대해 회사측과 조율이 이뤄지지 않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한 운수업체 관계자는 "버스내 안내방송을 이른 시일내 재개할 계획"이라면서도 "그러나 교통카드제도는 회사마다 수수료만 연간 1억원 단위가 넘기 때문에 부담감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